(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투수 로버트 스탁이 KBO 데뷔전에서 승리를 올렸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한 스탁은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고전했지만 괜찮은 마무리를 했다.
스탁은 1회초 정은원에게 안타를, 최재훈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이크 터크먼과 하주석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올 시즌 1호 안타와 볼넷, 타점과 득점이었다. 스탁으로선 불명예였다. 하지만 계속된 위기에서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했고, 3회와 4회 볼넷이 있었지만 큰 위기로 번지지 않았다. 5회에도 실점이 있었지만 2사 만루에서 김태연 삼진으로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최고 구속은 155km/h까지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첫 경기였는데 생각보다 선발로서 역할을 잘해줬다"고 스탁의 투구를 평가했다.
경기 후 스탁은 "전체적으로 만족은 못 한다"며 냉정한 자평을 했다. 그러나 이내 "하지만 타선과 불펜 동료들이 강력함을 보여준 덕분에 첫 등판에서 이길 수 있었다. 동료들에게 고맙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처음 치고는 나쁘지 않았지만 갈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음 등판까지 제구를 다잡고 슬라이더 구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며 "오랜만에 관중들 앞에서 공을 던졌는데, 그들의 박수 소리가 잘 들렸다. 그 덕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두산 베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