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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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혁, 이정후도 못했던 키움 신인 최초 개막전 선발출전 영예

기사입력 2022.04.02 12:56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고졸루키 박찬혁이 프로 무대 공식 데뷔전을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치르게 됐다.

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 이용규(좌익)-김혜성(2루)-이정후(중견수)-푸이그(우익수)-전병우(3루)-김주형(유격수)-이명기(지명타자)-이지영(포수)-박찬혁(1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 나왔다.

눈에 띄는 건 박찬혁의 9번타자 1루수 배치다. 박찬혁은 지난해 신인 2차지명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입단한 특급 외야 유망주다. 

스프링캠프 기간 박찬혁의 잠재력에 주목한 키움 코칭스태프가 1루 수비 훈련을 병행시키기도 했지만 실전 무대에서는 수비력이 검증되지 않았다. 시범경기 성적도 타율 0.143(35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OPS 0.545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박찬혁은 우리 팀 거포로 성장해야 할 선수고 이런 부담감도 겪어야 할 과정"이라며 "물론 큰 경기라 긴장도 되겠지만 슬기롭게 헤쳐나갈 거라고 믿고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박찬혁의 1루수 선발출전은 키움 팀 사정도 한몫했다. 홍 감독이 주전 1루수로 점찍었던 김웅빈이 시범경기 기간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다른 야수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하다. 

홍 감독은 이 때문에 현재 컨디션과 타격 페이스 등을 고려해 박찬혁을 전격적으로 개막전 1수루로 결정했다. 키움 소속 당해 연도 신인이 개막전에 선발출전하는 건 2008년 팀 창단 이후 처음이다. 현재 키움의 상징 이정후도 루키 시즌인 2017년 개막전에는 경기 후반 교체로 나섰다.

홍 감독은 "박찬혁이 KIA 김도영에 가려져서 스포트라이트는 덜 받고 있지만 외려 이런 부분이 부담 없이 편한 상태에서 게임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긴장감을 최대한 덜어내고 뛴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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