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같은 월드컵, 같은 경기장에서 보게 된다.
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컨벤션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이 진행됐다. 포트3에 속한 대한민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편성됐다.
대한민국은 20년 만에 포르투갈과 만난다. 한국은 지난 2002 한일월드컵 D조에 미국, 폴란드, 포르투갈과 한 조에 속했다. 한국과 세 번째 경기에서 만난 포르투갈은 당시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한국도 포르투갈과 비기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한국은 포르투갈이 두 명이나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세를 얻었고 후반 25분 박지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이 패배로 1승 2패를 기록,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다음 대회인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축구의 신계에 입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등장시켰다. 포르투갈은 이 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며 성과를 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등 아쉬운 성적을 냈다. 호날두는 총 네 차례 월드컵에 참여했지만, 아직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호날두는 20년이 지나 다시 한국과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20년 전처럼 3차전 상대이기도 하다. 호날두는 선배들의 20년 전 탈락을 복수하기 위해 나선다. 한국은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진과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을 중심으로 포르투갈과 만난다.
평소 호날두를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혀 온 손흥민은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우상과 만나 직접 16강 진출을 두고 경쟁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은 이 대회에선 호날두와 상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같은 조에서 직접 경쟁하는 기회를 얻었다.
손흥민은 클럽에선 세 차례 호날두와 공식 맞대결을 가진 적이 있다. 2017/18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레알 마드리드가 한 조에 속해 3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이 경기는 1-1로 비겼다.
이후 두 선수는 이번 시즌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오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차례 만났다. 두 경기 모두 호날두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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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