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일본의 밴드 스파이에어(SPYAIR) 보컬 이케(Ike)가 밴드와 소속사에서 탈퇴했다.
지난달 31일 스파이에어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케가 본인의 명의로 코멘트를 남겼다.
그는 "우선, 여기까지 키워주신 팬 여러분께 가장 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그리고 이와 같은 보고가 되어버린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저 이케는 2022년 3월 말일부로 SPYAIR를 탈퇴한다"고 밝혔다.
이케는 "저는 궤양성 대장염이라고 하는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다. 2019년 여름 첫 발병 이후 치료를 거쳐 일단 완화기에 접어들었으나, 올해 1월 초에 재검사한 결과, 재연기로 불리고 있는 상태로 돌아와 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대체로 치료는 마쳤지만 편안하지는 못하고, 통원하면서 일상 생활에 지장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 병은 완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컬리스트로서 음악 활동을 계속해 가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 팀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케는 "아직은 모든 것이 모호하고 가봐야 알 수 있는 길이지만, 원점으로 돌아가 보컬리스트가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살아보려고 한다"며 "미숙한 저를 그동안 지켜주신 팬, 멤버,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가족분들께 감사드릴 따름"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1984년생으로 만 38세가 되는 이케는 2014년 당시에도 성대 플립과 급성 성대염 판정을 받고 밴드를 이탈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복귀한 바 있다. 그의 탈퇴 소식으로 인해 5월부터 7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공연이 모두 취소되었다.
사진= 이케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