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한가인이 연상 연하 커플의 등장에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31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MZ세대의 요즘 결혼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는 38세 다옹이, 22세 아옹이 커플이 출연했다. 16세 차이의 커플이었다. 이들에 대해 한가인은 "16살 차이면 나와 리정이 차이"라며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낚시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획자와 출연자로 만났다는 다옹, 아옹이는 서로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16세 연하의 여자 친구인 아옹이는 "10년만 젊었어도 만나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하길래 나는 상관없다고 던졌다"고 밝혔다.
노홍철이 "나이 차이는 안 느끼냐"고 묻자 다옹이는 "다른 건 못 느껴도 문화생활에서 느낀다"고 답했다. 노홍철은 "문화생활이 다인데"라며 웃었다.
한가인은 "두 분이 아무리 좋다고 하셔도 주변 반응을 아주 신경 안 쓸 수는 없지 않냐. 주변 반응은 어땠냐"고 물었다. 다옹이는 "내 주변 친구들은 '말이 되냐'는 반응이었다. 아옹이 친구들은 오히려 응원해 줬다"고 대답했다.
한가인은 "부모님들은 뭐라고 하시냐"고도 물었다. 아옹이는 "부모님들은 아직 모르신다. 오늘 박사님의 조언을 듣고 녹화 끝나고 말씀드리려 한다"고 고민을 밝혔다.
노홍철은 "결혼 승낙이냐 교제 승낙이냐"고 짚고 넘어갔다. 아옹이는 "같이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옹이의 말에 한가인은 엄마에 빙의해 "손이 떨린다"고 반응했다. 이어 한가인은 "스물둘에 만나 스물셋에 결혼한다고 했다. 나는 조언할 자격이 없다. 하지만 결혼을 하면 좋지만 천천히 하면 더 좋다"고 조언했다.
한가인은 "다옹이 전에 연애를 해 봤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아옹이는 "어리지만 연애를 많이 해 봤다"고 고백하며 "이전 남자 친구들이랑 달라서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16살 차이! 결혼하는데 상관있다, 없다'를 주제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반대에 투표한 한가인은 "오히려 나이 차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아옹이 님이 너무 어리다는 거다. 예를 들면 여자가 50인데 남자가 60이라면 격차가 느껴지지 않겠지만, 22세와 38세면 어른과 사회 초년생의 느낌이 많이 나서 결혼을 결정하기에 너무 이른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오은영은 "나이 차이 때문에 결혼할 수 없다고는 얘기할 수 없다. 그러나 부모님이 처음에는 반대하실 수 있다는 걸 이해해 드려야 한다. 두 분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이면 다 해결된다. 결혼 생활을 보시기 전엔 걱정할 수 있다. 가장 큰 걱정은 내 딸의 기회나 앞날의 경험을 접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또 하나 중요한 건 건강함을 증명해야 한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니 혹시 삶을 살아나가는 데 먼저 가게 될까 우려할 수 있다. 적절히 운동도 하고 건강검진 결과도 보여드려서 노력하는 걸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