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남동, 박윤서 기자) 정규 시즌 첫 경기 승리를 향한 각 팀의 필승 카드. 개막전 선발투수가 확정됐다.
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10개 팀 개막전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2022시즌 개막전은 내달 2일 잠실, 광주, 고척, 창원, 수원에서 펼쳐진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가 잠실에서 격돌한다. 한화는 일찍이 김민우를 2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작년에 김민우가 기회를 받았는데 그에 맞는 기대치를 보여줬고 시즌에서도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엄청난 강속구를 자랑하는 외인 로버트 스탁을 내세운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 페이스가 늦다. 준비 시간이 필요해서 스탁으로 정했다"라고 말했다.
시범경기 공동 1위에 올랐던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는 광주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KIA는 '대투수' 양현종을 출격시킨다. 김종국 감독은 "베테랑이고 그에 맞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개막전 선발은 양현종이다"라고 했다. LG는 새얼굴 아담 플럿코가 개막전 선발 임무를 맡는다. 류지현 감독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준비가 잘 되어 있고 컨디션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고척 홈구장에서 첫 경기를 치르는 키움 히어로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토종 에이스' 안우진을 내세운다. 홍원기 감독은 "물론 요키시라는 훌륭한 투수가 있지만, 안우진이 키움 마운드를 짊어질 강력한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이에 맞서 롯데는 찰리 반스가 개막 마운드 선두에 선다. 래리 서튼 감독은 "5인 선발 로테이션에서 반스가 이번주에 던지고 다음주에 바로 던질 수 있어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탄탄한 전력을 구축한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는 창원에서 맞붙는다. SSG는 지난해 선발진을 이끌었던 윌머 폰트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 김원형 감독은 "제주 캠프부터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좋은 공을 던졌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라며 이유를 전했다. NC도 최상의 카드를 꺼낸다. '명실상부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선봉에 선다. 이동욱 감독은 "루친스키가 팀의 에이스다. 에이스가 개막전에 나가서 던져야 한다"라며 배경을 설명헀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소형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던 KT는 이번엔 검증된 윌리엄 쿠에바스를 점찍었다. 수원 홈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대결하는 이강철 감독은 "작년 타이브레이커에서 가슴 뭉클한 활약을 보여준 쿠에바스가 그 기운을 이어 받아 처음부터 삼성을 극복하기 위해 나간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한 데이비드 뷰캐넌을 낙점했다. 허삼영 감독은 "지금 팀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 작년 복수혈전에 선봉장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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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