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가희가 남편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스페셜 MC로 가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희는 남편과의 첫 만남부터 부부 싸움 일화까지 털어놨다.
김숙은 "연예계 대표 군기반장으로 유명하셨다. 지금도 약간 센언니 느낌이 있다. 근데 제보에 따르면 남편이 더 센가, 가희 씨를 꽉 잡고 있고 심지어 없던 애교까지 끌어내준다고 하더라"라며 가희에게 물었다.
가희는 이에 "제가 남자친구들이랑 연애를 할 때 기가 죽는 편이 아니다. 남자한테 강한 여자였는데,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뭔가 모르게 저를 여성스럽게 만들어주더라"라며 "안정적인 것처럼 보이고 포스가 느껴졌었다"라고 밝혔다.
보자마자 결혼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에 가희는 "이 사람이라면 정말 잘 기댈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잘 잡아줄 수 있는 남자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서장훈은 가희에게 "부부 싸움을 하고 남편한테 사과를 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하더라"라며 질문했다.
가희는 "남편은 미안하다고 말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사소한 것에도 사과를 잘 하는데, 남편은 잘 안 했었다. 그런데 제가 몇 년을 쌓아두고 있었다 보다. 2년 전 시댁에서 지내는데 사소한 일로 (남편에게) 기분이 안 좋아졌는데 미안하다고 한 마디 하면 될 텐데 안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가희는 "제가 그날은 안되겠더라. 일주일을 아예 말을 안 해버렸다"라고 덧붙였다. 박성광은 이에 "발리에서 쌓인 일이네 진짜"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가희는 어른들 눈치 보며 일주일 넘게 침묵했다고 전하며, "주차장에서 짐을 옮기다가 남편이 '화 풀어'라고 하더라. 거기서 화가 났고 '사과를 해야 화가 풀리지'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남편 입장에서는 '화 풀어'가 '미안해'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가희는 이어 남편에게 "'사과를 해야 화가 풀리지'라고 했더니 (무심하게) '미안해'라고 하더라. 너무 짜증 나서 콧방귀를 뀌고 가버렸다"라며 "근데 남편이 미안했는지 얘기를 하자고 하더라.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목이 막힌 것처럼 아프면서 눈물이 막 나더라"라고 전했다.
가희는 당시 남편에게 "내가 길게 살면 40년 동안 살아야 되고, 당신이 나랑 가장 친한 친구고, 사랑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내 마음 하나 몰라주는 사람이랑 살아야 하는 나 자신이 갑자기 너무 불쌍하다"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희는 "오열에 남편도 진심이 느껴졌는지, 남편도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미안해'라고 진심으로 그때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