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4일부터 시작된 A매치 기간, PSG 남미 출신 공격진이 모두 펄펄 날았다. PSG의 부진을 향한 비판의 화살은 어쩌면 우리가 모두 아는 그 사람에게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25일(한국시간) 부네노스 아이레스 보카주니어스의 홈 경기장 라 봄보네라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남미지역예선 17차전에서 아르헨티나가 니코 곤잘레스, 앙헬 디 마리아, 리오넬 메시의 연속골로 3-0으로 크게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11승 5무 무패, 승점 38점으로 브라질(승점 42점)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아르헨티나는 최하위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손쉽게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약체 베네수엘라를 맹폭했다. 특히 수비 뒷공간을 활용해 빠른 침투에 이은 크로스와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모두 득점이 연결됐다.
메시는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득점과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슈팅 5개 중 유효슈팅을 3개나 기록했고 드리블 돌파 역시 6번을 성공시켰다. 키패스도 3회를 기록했고 피파울도 6번을 당했다.
메시는 PSG에서 네이마르, 킬리앙 음바페와 함께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국가대표팀에선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마리아도 PSG에서의 활약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20분 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유효슈팅 단 하나를 득점으로 연결했고 기회 창출 하나도 곧바로 메시의 득점이 됐다.
네이마르도 마라카냥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칠레의 남미 지역예선 17차전에 선발 출장했다. PSG에서 술에 취해 훈련조차 하지 않는다는 폭로가 나왔던 그는 고국 브라질 유니폼을 입고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전반 44분 왼쪽 박스 안으로 돌파를 시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자신이 직접 마무리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서 2분 뒤 터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추가골 장면에서 볼을 받을 수 있는 장면에서 볼을 흘려주며 보이지 않은 관여를 하기도 했다.
세 선수는 PSG에서 온전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팀의 리더가 없는 구단 상황과 더불어 파벌에 대한 의혹까지 현지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남미 선수들은 애국심이 높아 자국 대표팀에선 집중력을 높여 맹활약하고 있다.
단순히 파벌 문제를 떠나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PSG 선수단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이 A매치 기간 동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는 2020/21시즌 중도에 부임해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온전하게 자신의 역량대로 출발한 이번 시즌은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경기력은 지난 시즌과 별반 차이가 없고 여기에 아르헨티나 출신의 메시가 왔음에도 오히려 선수단 내 파벌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장 다음 시즌 음바페가 PSG를 떠나는 것이 기정 사실화되는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의 거취마저 불분명해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