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아직 불만족스럽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시범경기 8경기 타율 0.348(23타수 8안타)을 기록 중인 타자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아직 홈런은 없지만 8개의 안타 중 2루타가 6개인만큼 장타를 많이 때려내고 있고, 해결사 역할도 종종 하고 있는 타자에게는 다소 가혹한 평가.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만족하지 못했다. 허 감독은 “정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아직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자기 스윙을 해야 앞으로가 밝은데 아직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사령탑의 불만을 들었을까. 김동엽은 감독의 지적을 들은 그 날, 홈런 포함 멀티안타를 때려내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모두 빠른 타구 속도를 자랑하는 정타로 만들어진 안타였다.
김동엽은 두 번째 타석이었던 4회초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범경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143km/h 투심을 당겨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6회초엔 유격수 키를 넘기는 빠른 타구의 안타로 출루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2안타 모두 경쾌한 스윙으로 만들어낸 안타였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사령탑이 강조한 “자기 스윙”을 정확하게 수행해 만들어낸 안타들로, 김동엽은 이번 멀티안타(3타수)로 시범경기 0.385(26타수 10안타)의 고타율을 자랑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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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