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원하는 모습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동엽에 대해 “아직 기대하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동엽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8경기 타율 0.348(23타수 8안타)를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아직 홈런은 없지만 8개의 안타 중 2루타가 6개인만큼 장타를 많이 때려내고 있고, 지난 24일 창원 NC전에선 2안타에 2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본능도 발휘했다.
하지만 허삼영 감독은 “아직 불만족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허 감독은 “아직 자기 스윙이 나오지 않고 있고 정타도 안 나오고 있다. 홈런은 중요하지 않다. 자기 스윙을 해야 앞으로가 밝은데 아직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허 감독은 “팀이나 내가 바라는 건 김동엽이 삼진을 먹더라도 자기 스윙을 하고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모습이다. 기본적인 능력은 평균 이상이라고 보는데 아직은 아쉽다”라며 김동엽을 격려했다.
반면, 외국인 타자 피렐라에 대해선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피렐라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7경기 타율 0.190(21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허 감독은 “훈련이나 모든 면에서 만족하게 잘 나오고 있다”라며 걱정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이제는 모든 팀들이 피렐라에 대해 잘 알고 있어 피렐라도 이에 대응 중이다. 신체적으로는 준비가 잘 돼있는 것 같고, 본인이 보여준 역량이 있고 팀에 많은 울림을 주는 선수기 때문에 건강하기만 한다면 작년과 같은 활약을 해줄 거라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올 시즌 두 선수는 좌익수와 지명타자 자리를 번갈아 맡을 예정이다. 피렐라는 발바닥 통증, 김동엽은 송구 문제로 풀타임 수비가 힘들기 때문.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는 일주일에 절반 정도만 수비에 투입시키려고 한다. 본인도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고, 지금까지 통증은 없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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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