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추가 골이 실패한 순간, 주장 손흥민의 간절함이 선수들을 더욱 자극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죄종예선 A조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47분 손흥민이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고 후반 18분엔 김영권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란전 승리를 위해 이를 악물고 경기장에 등장한 손흥민은 경기장에 입장할 당시에도 고개를 한 두 차례 꺾으며 긴장감 대신 독을 품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이 대한민국의 수비진에 꽁꽁 묶일 동안 한국은 손흥민과 황의조, 권창훈, 황희찬이 맹렬히 이란을 공략했다.
전반에 이란이 수비를 잘 갖추며 버텼지만 결국 손흥민이 이를 악물고 뚫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47분 동료가 볼을 뺏어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박스 앞까지 돌진한 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만들었다. 그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의 옆구리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득점을 위해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김영권이 후반에 추가골을 넣은 가운데에도 그는 상당히 강하게 추가 득점을 노렸다.
손흥민은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후반 38분 김태환이 우측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은 발리슛을 시도했다. 코스는 정확했지만, 중간에 수비벽이 가로막았다.
손흥민은 슈팅이 막히자 고개를 감싸 쥐며 넘어졌고 땅을 치며 아쉬워했다. 그의 승리를 위한 간절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결국 추가골은 없었지만, 손흥민은 끝까지 선수들을 이끌고 무실점 경기로 이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승리의 의지를 보여준 주장의 품격이 빛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하루였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박지영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