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같이 삽시다3' 이창훈이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3')에 배우 이창훈이 출연했다.
이창훈은 "1남 4녀 중 막내"라며 "큰 누나가 연극 배우"라고 밝혔다. 그의 큰 누나는 KBS2 '사랑과 전쟁'에서 단골 시어머니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금주 씨.
"연극 배우인 누나의 영향으로 배우가 됐냐"는 질문에 이창훈은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분식집에서 DJ를 했다"는 그의 말에 김영란은 "분식집에도 DJ가 필요하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이창훈은 "신당동 떡볶이집 모르냐"고 다그쳤고, 기억을 되새긴 출연진들은 "맞다"며 호응했다.
이창훈은 "길을 가는데 모델 에이전시로부터 명함을 받았다"며 "맥주 광고 모델로 발탁된 뒤 1년 반 동안 광고를 69개 찍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창훈은 "큰 누나에게 '나도 연극 배우 하고 싶다'고 했더니 누나가 MBC 공채 탤런트 시험을 보라고 하더라. 한 번에 붙었다"며 배우로 데뷔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이창훈은 "어머니께 집을 사드리는게 꿈이었다"며 "7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36살에 혼자가 되셨다. 미용실, 음식점 등에서 일하며 고생하셨다. 사기까지 당하셔서 더 힘들어하셨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창훈은 "집을 사드리겠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혹사시켰다"면서 "드라마 4편을 동시에 출연했다. 여관에서 생활하며 한 달에 한 번 겨우 귀가했다. 하루에 30분 정도 누워있을 수 있었다. 눈을 안 떴으면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고 해 '짠내' 폭발시켰다.
이창훈은 "공황장애를 겪게 됐다"면서 "어떤 검사를 해도 원인을 밝힐 수 없었다. 온 몸이 아프고, 살아가는 자체가 큰 고통이더라"라고 해 출연진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내 이창훈은 "열심히 일한 덕에 미래는 보장되어 있지 않냐. 자식 키우면서 이렇게 늙어가고 싶다"며 현재 삶에 만족스러워 했다.
"사기 당한 적 있냐"는 질문에 이창훈은 "영화 제작자, 10년이나 알고 지냈던 형 등 사기당한 돈만 몇 억 원"이라고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루만에 사무실이 철수돼 출연료를 못 받았다"는 그의 말에 김영란은 "영화 쪽에 그런 게 많았다"고 공감, "(돈 얘기하면) '돈 때문에 연기하냐'며 면박을 주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창훈은 "사기를 당하니까 잠을 못 자겠더라. 자다가도 화가 나서 일어난다. 사람을 미워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믿었던 사람이기에 배신감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사진 =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