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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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 할 말은 하는 '사이다 차우인' 명대사 셋

기사입력 2022.03.22 14:11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군검사 도베르만' 조보아가 '사이다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조보아는 거침없는 언변에, 강자에 대한 두려움도 없는 '사이다 캐릭터' 차우인 역을 맡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조보아가 연기하는 차우인이 처음 군대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급에 맞서며 사이다 어록을 남긴 장면을 짚어봤다.

◆ "저는 군사 법정에 서는 검사입니다"

차우인은 법무장교 임관 후 첫날부터 4사단 군법무실의 최고 실세인 서주혁(박진우 분)의 미움을 샀다. "명령과 법이 충돌했을 때 무얼 우선시하겠냐"는 질문에 "저는 군사 법정에 서는 검사입니다"라고 답했기 때문. 화가 난 서주혁은 "군법정에서 칼을 휘두를 수 있는 건 그 군복에서 힘이 나오기 때문"이라며 몰아붙였지만 차우인은 "그래도 저는 검사입니다. 제가 상명하복 하는 군인이라면 저보다 높은 계급의 범죄자들을 법으로 심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 법정에서 군인일 수 없습니다"라고 흔들림 없이 답했다.

이 장면은 불합리를 용납하지 못하는 차우인의 성격을 한눈에 보여주는 동시에 그가 군법정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을 암시하는 순간이었다.



◆ "시대에 뒤떨어진 군대 규정은 바뀌어야 합니다"

첫인상부터 미운 털이 박힌 차우인을 향한 서주혁의 딴지는 이제 시작이었다. 느닷없이 두발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한 것. 하지만 차우인은 역시 지지 않고 "제 머리 스타일을 말하시는 거라면, 군모 착용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기 때문에 불량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여기에 서주혁이 부대관리훈령을 따지고 들자 "1988년까지는 여군은 출산을 할 수 없다는 군 대부 규정이 있었지 말입니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군대 규정은 바뀌어야 합니다. 전 잘못한 게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또다시 손톱을 불시점검 당하자 "참모님 아직도 제가 여자 군인으로만 보이십니까? 군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복무 중이고, 검사로서 열심히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군들에게 없는 이런 불시 점검을 받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여군은 남군과 다르지 않음을 증명해야 하는 겁니까"라고 꼬집었다. 이런 차우인의 단호한 모습은 서주혁을 당황하게 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짜릿한 공감을 불렀다.

◆ "책임은 안 지고 성과만 가져가는 상사도 부하를 참 힘들게 합니다"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노태남(김우석)이 군사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서주혁은 도배만(안보현)과 차우인을 참모실에 불러 겉과 속이 다른 말을 내뱉었다. 내심 다행이라고 여겼지만, 차우인을 꾸짖을 수 있는 구실이 생기자 "군검찰이 이렇게 맥없이 진다는 게 말이 되냐"고 따져 물은 것.

그러나 차우인은 이번에도 역시 굳은 얼굴로 당당하게 "노선을 하나로 정해 주시죠. 재판 진 덕에 사단장님께 면은 섰다고 얼굴에 써 계십니다"라고 일갈했다. "너처럼 입바른 소리만 하면서 말 안 듣는 꼴통이 상사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아냐"는 서주혁의 분노에 "겉과 속이 다른 상사, 책임은 안 지고 성과만 가져가는 상사도 부하를 참 힘들게 합니다"라고 반격했다.

이 대사는 군인 뿐 아니라, 직장인들의 고충까지 씻겨주는 통쾌함을 선사, 시청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조보아는 작게는 상사를 향해, 크게는 몹쓸 관행과 수직적 위계를 따지는 군법정을 향해 일침을 놓으며 사이다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차우인 특유의 당차지만 덤덤한 모습을 실감 나게 살렸다는 호평까지 더해지고 있다. 

윗선의 눈치를 보지 않는 단단함을 가졌고,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할 필요도, 욕망도 없는 군검사 차우인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주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조보아의 활약은 남은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차우인이 사이다 행보를 펼치고 있는 '군검사 도베르만'은 22일 오후 10시 30분에 8회가 방송된다.

사진=tv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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