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병현이 청담점 정식오픈에 역대급 멘붕에 빠졌다.
20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이 서울 청담점 햄버거 가게 정식 오픈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병현은 청담점 정식 오픈 당일 막내 셰프 연식과 홀매니저 우진이 아파서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도 오픈을 강행하고자 했다. 셰프들은 "정식 오픈을 미루면 안 되겠느냐? 사장님 혼자라서 걱정된다"고 했다. 김병현은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더니 목표금액을 300만 원으로 잡자고 했다.
김병현의 야구계 지인인 이예랑 대표, 유희관 선수가 첫손님으로 등장했다. 김병현은 이예랑 대표의 간단한 특이사항에 멘붕이 온 얼굴을 보였다. 유희관 선수는 "사장님 말고 다른 분이 주문 받으면 안 되느냐"라고 했다.
첫 손님부터 정신이 없어진 김병현은 식기도 안 주고 음식부터 서빙을 하는가 하면 포스기를 다룰 줄 몰라 주문서 작성에만 30초 이상이 걸리고 있었다. 김병현은 광주에 있는 포스기와 달라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한 가족 손님은 각기 다른 4개를 주문하고자 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나영은 "아니다. 하나로 통일하셔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김나영은 실수연발인 김병현을 두고 정호영에게 "저런 직원 어떠냐"라고 물어봤다. 김병현은 자신이라면 단순업무인 설거지 쪽으로 돌릴 것이라고 했다.
김병현이 전화주문을 받으며 수기로 주문서를 작성하던 도중 매장 안으로 새로운 손님이 등장했다. 손님들은 방치되어 있었다. 김병현은 전화를 끊은 후에야 손님들을 발견했다.
김병현은 대혼란인 매장 상황에 손님으로 왔던 후배 이대형에게 들어가서 설거지 좀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대형은 "진짜 중고등학교 선배만 아니었으면"이라고 혼잣말을 하며 설거지를 했다. 이대형은 설거지를 마치고도 홀 정리, 주문서 작성을 도우며 거의 사장처럼 일을 했다. 은혜 셰프는 "이대형 선수님 오시니까 주방에서 일할 맛 나더라. 사장님보다 이대형 선수가 더 오래 있었으면 했다. 그게 진정한 복지가 아닐까"라고 했다.
김병현은 계속되는 실수에 대해 "분명한 이유가 있다. 너무 주문이 많다 보니까 일하는 사이에 까먹어 단기 기억상실증이 조금 있는 것 같아서 제 잘못이 아니고 갑자기 많이 시킨 고객들의 잘못이라고 본다"라고 말해 갑갑함을 자아냈다.
그 와중에 주방에서는 불이 나고 배달 전화가 울리는데 전화기는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는 아비규환의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히 불은 진압됐고 전화기는 쓰레기통에서 찾았다. 김병현은 우여곡절 끝에 정식 오픈 첫 날 영업을 마치고 정산을 했다. 목표금액은 300만 원이었지만 실제 판매금액은 150만 원이었다. 셰프들은 김병현이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목표금액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