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한화 이글스 라이언 카펜터(32)가 시범경기에서 순항을 펼치며 정규 시즌 준비에 '청신호'가 켜졌다.
카펜터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 이용규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카펜터는 송성문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수환과 야시엘 푸이그를 각각 좌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2회 카펜터는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김웅빈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하지만 김주형을 병살타로 잡으며 순항에 시동을 걸었다.
카펜터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 김준완을 3루수 땅볼, 양경식을 루킹 삼진으로 막았다. 비록 풀카운트 접전 끝에 이용규에게 볼넷을 헌납했지만,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묶었다.
4회가 가장 깔끔했다. 카펜터는 김수환을 헛스윙 삼진, 푸이그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봉쇄하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카펜터의 임무는 4회까지였다. 이날 성적은 4이닝 1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단 한 차례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며 안정감을 뽐냈다. 특히 상대 4번타자 푸이그를 직구로 2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판정승을 거뒀다. 투구수 58개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 147km/h, 평균 145km/h를 던졌다. 직구(37개)를 비롯해 슬라이더(13개), 커브(4개), 체인지업(4개)을 구사하며 점검을 마쳤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쾌투다.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카펜터는 2⅔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카펜터는 46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147km/h를 뿌렸다. 이번 2번째 등판에서 이닝과 투구수를 모두 늘리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개막까지 2주의 시간이 남았다. 카펜터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정도 더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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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