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서예화가 걸스데이 소진과 닮은꼴로 인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 2월 종영한 KBS 2TV 수목극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이하 '꽃달')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 남영(유승호 분)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 로서(이혜리)의 추격 로맨스 드라마다.
서예화는 관노로 태어나 글자를 안다는 이유로 의녀로 차출된 천금 역을 연기했다. 위험한 밀주 장사를 함께하며 '아씨' 로서와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을 쌓는 인물이다. 중후반부 남영의 몸종 춘개(김기방)와의 귀여운 로맨스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서예화는 걸스데이 소진과 닮은꼴로도 유명하다. 지난 달 자신의 SNS에 "저한테 가끔 걸스데이 팬이라고 사인해달라시는 분들 계시는데요. 이젠 그냥 언니 대신해드릴게요. 이 정도면 그래도 되잖아요"라는 글과 함께 소진과 찍은 영상을 올렸고, 소진 역시 "당당하게 사인해드렷!"이라며 닮은 외모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 서예화는 "소진 언니도 연극을 하시지 않나. 정말로 근처에서 네다섯 번 정도 사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심지어 저랑 굉장히 친한 언니는 저한테 '왜 불렀는데 대답을 안 하냐'며 전화로 화를 냈다. 그때 저는 용인에서 '빈센조'를 찍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얼마 전에는 커피를 마시는데 '소진 씨 진짜 팬이에요'라면서 인사한 분도 계셨다. 진짜 팬이라면서 왜 못 알아보는 걸까 생각했다. 그런데 소진 언니도 저로 인해 주변에서 '소진아 사극 잘하고 있더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다들 난리다"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소진과의 친분에는 "언니와는 극단에서 하는 연극에 같이 캐스팅되며 알게 됐다"며 "제가 촬영 일정이 안 돼서 하차해서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연습실에 놀러 가면서 인사를 나눴다. 처음 마주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정말 나 같다' 였다"고 떠올렸다.
한편 서예화는 본인과 소진이 닮았다는 이야기가 미안하다면서 "기억나는 댓글이 하나 있다. '소진 왜 망가졌냐', '왜 이렇게 됐어'라고 하더라. 개인적으로는 언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언니는 오히려 좋아해 주고 재밌어하더라"며 "언니를 위해서도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서예화 인스타그램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