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홈런→3안타…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특급루키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특급루키' 김도영(19)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김도영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김도영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김도영의 활약을 앞세워 KIA는 4-2 승리를 낚았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한 김도영은 5회와 7회 2루타를 작렬하며 장타를 펑펑 터트렸다. 이로써 김도영은 시범경기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멀티히트 행진을 '3'으로 늘렸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533(15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 2도루 4득점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팀 내 최다 안타와 최다 도루를 책임지고 있다. 믿기지 않는 괴물 신인의 퍼포먼스다.

경기 후 김도영은 "캠프 합류가 늦어지면서 걱정도 많이 됐다. 다행히 코치님들과 선배님들 모두 잘 챙겨주셔서 생각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라며 순조로운 적응의 비결을 밝혔다.

그렇다면 타격 상승세의 비결은 무엇일까. 김도영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데 공만 보고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은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 동안 공수주에서 더욱 보완하도록 하겠다"라며 계획을 이야기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 넣을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김도영에게 가장 고무적인 점은 가속이 붙은 프로 무대 적응력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적이 향상되고 있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교체 출장해 안타를 신고한 김도영은 두 번째 경기에서 처음 선발 임무를 맡아 멀티히트를 때렸다. 이후 김도영은 다음 경기에서 자신의 힘을 인증하듯 화끈한 대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이날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폭발하며 꾸준히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고졸 신인이 선봉에 서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엄청난 활약상을 선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고 있다. '특급'이라는 수식어가 찰떡같이 어울린다. 김도영의 상승 곡선에 끝은 어디일까. 지속적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