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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나철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하 '악의 마음')은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뜨린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이들의 마음속을 치열하게 들여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다.
극중 강호순을 모티브로 한 연쇄살인마 우호성 역을 연기한 나철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드라마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나철은 본작의 최후의 범죄자로 10회 후반부에 등장한다. 나철은 호감형 인성에 뛰어난 언변 등 당시 세간에 흔히 각인된 범죄자 상과 거리가 먼 우호성의 범죄 특성을 그대로 묘사해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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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철은 "안 좋았던 사건을 다루는 걸 연기하는 데 있어서 불편한 마음도 있었고, 잘 전달해야 된다는 책임감도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시청자에게 잘 전달된 것 같아 다행이다. '재밌게' 봐주셨다는 말도 감사하지만,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실제 있었던 일들이기 때문에 죄스러운 느낌도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나철은 무엇보다 유가족을 떠올렸다. 그는 "상기되는 것에 있어 힘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도 많은 분이 인지하게 되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봐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호성 역 캐스팅 비화도 전했다. 나철은 "감독님이 강호순을 모티브로한 연할을 언급하시면서 그게 이미지적으로 맞을 것 같다고 물어봐 주셨다. 살인마라니.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이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털어놨다.
생각지도 못한 역할에 고민도 많았지만, 나철은 이 이야기들을 세상에 고하는 데 일조해야겠다는 사명감에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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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많이 조심스러웠지만, 이 세상에 다시 한번 고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또 배우의 숙명이고 이게 잘 전달돼 다시 한번 이야기를 전한다면 값진 작업일 거라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 다른 작품 할 때보다 사명감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호성 캐릭터를 잡아 나가는 데에는 원작자 권일용 교수와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그는 "실제로 범인과 대화도 하셨고 수사도 하셨기 때문에 그때 당시 느꼈던 감정들,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해 주셨다. 범인이 몇 시간 동안 주머니에 손을 안 뺐다고 하더라. 교수님과 제작진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를 만들어주셨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외적으로는 어떤 신경을 썼을까. 그는 "시그니처 사진들이 있지 않냐. 미용실도 못 가게 하시고 현장에서 잘라주시고 하셨다. 의상도 그 당시 범인이 검거 됐을 때 복장을 구해주셨다. 디테일한 부분들을 제작진분들께서 많이 신경 써주셨다"며 감사함을 드러냈다.
여성들을 상대로 한 호의 동승 장면은 많은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나철은 "권일용 선생님으로부터 그 장면을 제일 주의해달라는 신신당부 메시지를 받았다. 조금이라도 피해자를 탓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UL엔터테인먼트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