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공성하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하 '악의 마음')은 대한민국을 공포에 빠뜨린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이들의 마음속을 치열하게 들여봐야만 했던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다.
극중 공성하는 온라인 매체 팩트 투데이 기자 최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공성하는 최근 '악의 마음' 종영을 맞이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성하는 '악의 마음'을 통해 가장 감정적으로 와닿았던 분노했던 장면으로 남기태(김중희 역)의 현장검증 장면을 언급했다.
공성하는 "남기태 사건 때문에 최윤지가 유가족을 만나고 재연하는 장면이 떠오른다"며 "공원에서 남기태가 피해자들을 찌르는 장면을 찍고 유가족을 바라보는데 많이 몰입했다. 자극적인 헤드라인 기사를 보고 마음이 참 아팠다. 최윤지가 남기태에 관한 기사를 써야 할 때 '내가 이렇게 가고 있는 게 맞나' 생각을 한다. 그때 되게 몰입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자 남기태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지 않나. 자극적인 이야기를 쓰는 것만이 정답인가에 대해 최윤지가 고민하는 장면이 이 세상에 많은 의미를 전달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악의 마음'은 송하영(김남길)이 "완전 범죄는 없다"라는 묵직한 경고메시지를 남기며 엔딩을 맞이한다. 결말에 대해 공성하는 "하영의 인터뷰가 나오고 감옥에 있는 누군가가 그걸 보고 있다. 꼭 그 범죄자한테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에서 악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누군가에 대해 경고를 하는 것 같았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그 경고를 들었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악의 마음' 시즌 2에 대해서는 "시즌 2가 나온다면 이제야 막 분석팀과 친해진 최윤지가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하다"라며 "최근에 한 팬분이 2000년대가 아닌 2022년이 된 지금 최윤지가 팩트 투데이를 넘어서서 편집장 자리에서 좋은 글을 쓰고 있겠다고 댓글을 달아줬던 게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고 털어놨다.
첫 TV 드라마 데뷔작인 만큼 본인 연기 만족도에 대해 궁금했다. 공성하는 "늘 만족하는 성향은 아니다. 부족함을 더 많이 보는 편이고 그게 더 저를 성장하게 해주는 힘인 것 같다. 특히나 긴 호흡으로 처음 하다 보니까 자신을 스스로 더 많이 평가하게 되더라.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면에서는 '아니야. 잘 해냈네' 하면서 스스로 위안했다"고 전했다.
'악의 마음'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 세글자를 알리게 된 공성하는 "나중에 많은 작품을 하더라도 '악의 마음'은 정말 인상 깊게 남을 것 같다. 인생의 아주 큰 사건이었던 것 같다. '악의 마음' 촬영을 하면서 좋은 회사를 만나서 일을 하게 되고 여러 가지 경험도 하고 선배들의 실질적인 조언들도 들었다'며 "제 삶에서 못 느꼈던걸 많이 느꼈다. 앞으로 좀 더 성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공성하는 "관심 갖고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극중 최윤지가 소신이 있는 캐릭터인 것처럼 저도 파이팅을 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사진=더웨이컴퍼니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