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KT 위즈의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시범경기에서 만루홈런과 허슬 플레이까지 선보이며 새 시즌을 기대케 했다.
KT 라모스는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7-3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라모스는 선두타자로 나선 2회 첫 타석에선 상대 외국인 투수 스탁의 초구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고, 만루 상황서 들어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KT위즈파크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특히 양 타석에서 만들어낸 결과라 의미가 남다르다. 첫 타석에선 좌타자로 출전해 안타를 때려냈고, 두 번째 타석에선 우타자로 출전해 만루 홈런을 때려낸 것. ‘제2의 로하스’라 불리며 KT에 입단한 라모스는 시범경기서부터 스위치타자의 위엄을 제대로 과시하며 새 시즌을 기대케 했다.
수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무난한 수비를 이어가던 라모스는 3회 우중간을 가르는 안재석의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다이빙 캐치까지 시도했다. 아쉽게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튕겨져 나왔으나, 라모스의 적극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라모스를 향한 KT의 기대는 크다. 입단 당시 “선구안도 좋은 편이며, 빠른 발로 필드에서 높은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타자다. 팀 타선의 분위기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 기대한다"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입단한 라모스는 캠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과 성실함으로 선수단 내에서 호평을 받았다.
캠프 당시 김강 타격코치는 "기량은 의심할 것이 없고, 팀에 빨리 적응하려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라모스의 적극성을 칭찬했고, 캠프를 찾은 선동렬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공수주 다 좋아보인다"라고 극찬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KT는 외국인 선수 운이 없었다. 하지만 실력과 성실함으로 무장한 라모스가 있는 올 시즌은 다르다는 평가다. 시작부터 좋은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은 라모스가 시즌까지 좋은 활약을 이어가 팀의 2연패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T위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