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청년 농부' 한태웅이 대학교 합격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한태웅 유튜브 채널 태웅이네는 최근 "청년농부 한태웅 농업대학교 왜 가야만 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서 한태웅은 "아주 즐거운 일이 있다. 지난 번에 대학을 못 갈 것 같다고 말씀드렸던 적이 있다. 대학을 두 군에 떨어져서 농업인의 길로 간다고 말씀드렸다"고 운을 뗐다.
한태웅은 이어 "후계농업경영인 산업기능요원이라는 게 있다. 대한민국의 농업 농촌 발전을 위해 군대 즉 훈련소를 다녀와서 군복무를 농사를 지으면서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여 대학교를 다 떨어졌고, 군복무를 할 나이가 되어 신청하려고 소재지를 찾아갔는데 농업계열 학교를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어려웠다). 만약 점수가 되더라도 농업계열 학교를 나오신 분과 동등한 점수라면 제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떠올렸다.
한태웅은 "안성에는 농고가 없다"면서 "농기계 정비 쪽을 배우고 싶어서 공고에 진학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농업 계열 출신도 아닌데다가 농업 관련 활동 자료도 부족하다는 말에 한태웅은 "농업 밴드, 농업 카페, 축산, 농업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열심히 달려온 것도 자료가 안 된다고 하더라"면서 속상해 했다.
그는 "제가 군대를 가게 되면 농사를 지을 분이 안 계신다. 엄마, 아버지도 계시고 할아버지도 건강하신데 왜 안되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할아버지는 트랙터도 못 끄시고 논이 만 평이 넘게 농사를 짓다 보니까 논과 밭이 어디 있는지 길을 잘 모르시더라. 축사 바닥을 트랙터로 청소를 해줘야 하는데 2년 동안 청소해 주실 분도 안 계시는 거다"고 안타까워했다.
여러 고민들로 밤잠까지 설쳤다는 한태웅은 "그렇게 방황하며 몇날 며칠을 살아가던 중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생겼다. 가고 싶었던 대학에서 3차 지원을 모집하더라. 그래서 지원을 했다. 안 될 거라고 생각하며 살아오던 중 한 달이 다 되어 드디어 연락이 왔다"고 합격 소식을 알렸다.
한태웅은 "집안 어른들은 경사라고 하신다. 저 역시도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기뻤다. 이제 저는 농업전문대학교 축산계열 졸업 후 후계농업경영인 산업기능요원을 신청해서 대한민국 농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대한민국의 멋진 농업인, 축산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태웅은 최근 농업인들을 위한 신곡 '농사꾼'을 발표했다.
사진=한태웅 유튜브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