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완전범죄는 없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기며 종영했다.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종영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시청률 7.6%,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9%(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이날 송하영(김남길 분), 국영수(진선규), 윤태구(김소진) 등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우호성(나철)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실제로 마주한 우호성은 송하영의 프로파일링 분석 그대로였다. 하지만 우호성은 경찰의 추궁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이 같은 우호성의 행동은 오히려 경찰에 진범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다음 날 직접 경찰 조사를 받겠다며 돌아선 우호성은 그날 밤 자신의 자동차에 불을 질렀다.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 이어 태연하게 경찰에 전화해 자신의 자동차에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앞서 우호성은 방화로 보험사기 혐의도 받고 있었다. 이 시각 우호성의 영장이 발부됐고, 경찰은 우호성을 긴급 체포했다.
체포된 후에도 증거를 찾아오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우호성 앞에 송하영과 국영수가 나섰다. 우호성은 물을 달라며 기선제압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를 간파한 송하영이 막았다. 이어 송하영은 한 발 더 나가 우호성의 심리를 쥐고 흔들기 시작했다. 이때 우호성의 집에서 증거가 발견됐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우호성이 윤태구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송하영은 윤태구에게 우호성의 자백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 이에 윤태구는 우호성의 자백을 받아냈다. 살인을 계획한 날은 꼭 실행해 옮겼다며 스스로 사이코패스임을 알았다는 우호성은 그렇게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악마들과 대면하며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송하영은 스스로 경계선을 찾았다. 우호성과 대면은 했으나 취조는 윤태구가 진행한 것. 피해자 유족에게 말없이 고개 숙여 인사하고 돌아선 송하영과 국영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갔다. 더 많은 범죄행동분석관들을 양성하고 대한민국에 프로파일링 수사 기법이 자리 잡도록 다시 힘을 냈다.
특히 엔딩이 눈에 띄었다. 모두가 훈훈한 마무리를 예상하고 있을 때 카메라가 범죄자들이 수감된 교도소를 잡은 것. 여러 범죄자들이 지켜보는 TV에서는 프로파일러 송하영의 인터뷰가 송출됐다.
송하영은 "대성 연쇄살인사건 진범이 어딘가에서 이 방송을 보고 있다면 꼭 전하고 싶다. 과학은 날로 발전하고 있고, 세상에 완전범죄라는 건 없다. 그러니 반드시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영을 기억하려는 듯 혼잣말을 하는 수감자의 섬찟한 모습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