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블랙 팬서' 시리즈로 유명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은행강도로 오인받고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다수 매체는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려다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언 쿠글러는 지난 1월 7일 애틀랜타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지점에서 현금 1만 2000달러(약 1400만원)를 출금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자신의 노트에 적은 내용을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직원은 쿠글러와의 거래 당시 은행 시스템상에 '고위험 거래'라는 안내가 표시되었고, 이를 쿠글러에게 안내하려 했지만 총으로 무장한 강도라고 오인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현지 경찰의 바디캠에는 "내 계좌에서 돈을 빼려고 한다. 은행 카드와 비밀번호를 사용했고 신분증을 줬다"고 말하는 라이언 쿠글러의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결국 그와 일행은 경찰서에 임시 연행되었고, 이후 직원의 오해로 불거진 일이라는 것이 밝혀진 후에야 그를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경찰에 쿠글러를 신고한 직원은 임산부인 흑인으로 알려졌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할리우드 리포터(THR)를 통해 “사건이 발생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있어선 안되는 일이었고 우리는 그에게 사과했다”고 밝혔고, 라이언 쿠글러는 "은행 직원은 흑인이 그런 메모를 건네니 겁을 먹은 것이다. 어떻게 더 쉽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이 같은 상황은 결코 일어나지 않아야 했다. 은행 측에서 조심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우리는 계속 거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연출하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블랙팬서2)는 올해 11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