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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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 "노출·화장했다고 나쁜 사람 치부, 힘들었다" (한번쯤)[종합]

기사입력 2022.03.11 10: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한 번쯤 멈출 수밖에' 화사가 진솔한 입담을 밝혔다.

KBS 2TV ‘한 번쯤 멈출 수밖에’는 이선희, 이금희, 화사의 익숙하지만 멈춰보면 새로운 도시, 서울에서의 특별한 여행기를 담았다.

화사는 "오늘 밸런타인데이"라며 초콜릿을 선물해 이선희, 이금희를 감동하게 했다. 화사는 "너무 긴장해서 잠을 못 잤다. 5분 자고 왔다"라며 긴장과 떨림을 전했다.

이선희는 "내 콘서트에도 왔었지 않냐. 그때보다 화사해졌다"라며 칭찬했다. 

이선희는 "나는 집콕이다. 심지어 여행을 가서도 거기서도 콕이다"라고 말해 화사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선희는 "왜 여행 와서 안에만 있냐고 물어보면 나는 이미 짐 싸서 에너지를 소비했다고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화사는 음악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음악 하는 게 너무 좋더라. 엄마, 아빠가 맞벌이를 하셨다. 다른 친구들은 엄마 아빠가 항상 체육대회, 학예회 때 오시지 않나. 내가 무대를 하면 엄마, 아빠가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했다. 엄마가 가끔씩 오니 이거 해볼 만하네 했다. 무대도 나와 잘 맞는 것 같아서 더 심도 있게 다가갔다"라고 밝혔다.

화사는 아버지와 통화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아버지는 "화사가 어릴 때 당돌했다. 웅변대회에서 우승컵 들고 오기도 했다. 빨리빨리 성격이어서 실수할까 싶어서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세 사람은 해방촌에서 서울의 경치를 한눈에 바라봤다. 이금희는 드라마 '서울의 달' 이야기를 꺼내며 '이 넓은 서울에 내 방 한 칸이 없다니'라는 대사를 떠올렸다.

화사는 "서울 올라올 때는 옥탑방이 꿈인 것 같다. 서울 오자마자 무조건 옥탑방이었다. 너무 좋았다. 춥고 덥긴 하지만 마당도 있고 옥상이 다 내 것이어서 되게 행복했던 기억이다. 좋은 것만 기억나더라"라고 전했다.

화사는 "8년 차다. 나름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럽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아직 미완성인 느낌이다. 좀 더 잘 할 것 같다는 갈증이 많다"라고 돌아봤다.

이선희는 화사의 노래 '마리야'를 두고 "들을 때는 그런 뜻을 담은 지 몰랐다. 그냥 요즘 친구들이 흔히 쓰는 가사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내용을 보고 이렇게 아픈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표현하는 게 지금 20대의 표현 방법이구나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화사는 "노출을 했다고 화장이 다른 사람보다 진하다고 그런 것만으로 날 나쁜 사람으로 치부하고 '이 사람들은 내가 울었으면 좋겠나, 아팠으면 좋겠나'하는 마음에 '그래 눈물 줄테니까' 이런 식으로 쓴 거다. 힘들 때 바로 감정이 나오더라. 멜로디와 가사가 술술 나왔다. 마리아가 세례명이기도 하다. 내게 위로를 건네는 느낌이다"라고 털어놓았다.

화사는 요즘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냐는 물음에 "나름대로 이 세상의 문제점을 생각하고 있다. 항상 반항심이 있고 맘속에서 끓어오른다. 있는 그대로가 아름다운 건데 겉치레가 더 중요해지고 나도 모르게 휩쓸리는 자신이 싫고 그런 것들? 잘은 모르지만 반항심이 가득하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선희는 "아직도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는 거다. 우리에게도 좋은 여자 아티스트가 많았으면 한다. 개성 있고 자기 분야에서 나이와 함께 세계관도 깊어지는 걸 지켜볼 수 있는, 그래야 화사를 비롯한 좋은 후배들이 자랄 수 있을 거다. 그렇지 않더라도 지치지 않고 해줬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사진= KBS 2TV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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