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한태웅이 대학생이 된 근황을 전하며 '청년 농부'로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한태웅은 지난 1일 트로트 신곡 '농사꾼'을 발표하며 가요계 정식 데뷔를 알렸다. 신곡 '농사꾼'은 경쾌하면서도 흥 넘치는 리듬에 순박한 농부의 로맨틱한 사랑을 담은 트로트 장르의 곡이다.
한태웅은 최근 신곡 '농사꾼' 발매 기념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농축산업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발표하게 됐다. 혹시라도 제가 농사 짓지 않고 가수 데뷔한 거라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실까봐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한태웅은 이번 신곡뿐 아니라 방송, 유튜브 활동 등이 모두 농축산업 경제의 활성화와 농촌 사랑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농촌의 실정을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기 위해 방송에도 출연하고 유튜브를 통해 알려드리고 있다. 저를 통해 현재의 농촌 상황을 알게 됐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힘이 많이 난다. 앞으로도 농촌 실정에 대해 꾸밈없고 가감없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린 나이에 '소년 농부'가 되어 자신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온 한태웅. 2003년생인 그는 올해 스무살이 되면서 농업대학교 축산과에 입학, 대학생이 되었다. 그는 "농업에 대한 이론을 더 많이 배우고 싶고, 농촌의 활성화를 위해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실 대학교에 들어가기까지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원하는 대학교에 떨어진 후 후계농업경영인 산업기능요원 복무를 신청하려 했지만 공업계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태웅은 농업계열 학교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청이 불가능했다. 여러 날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던 한태웅은 얼마 뒤 원하던 대학교에서 3차 모집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다시 한 번 지원을 하고 약 한 달 뒤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한태웅은 "대학교에 두 번 떨어지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학생 때 공부를 열심히 할 걸 후회를 많이 했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공부와 농촌일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힘들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3년 다니는 동안 봄, 가을에 많이 빠지게 됐다. 그때 모내기를 한 군데만 덜 했다면 대학교에 수월하게 진학하지 않았을까 후회가 밀려들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제 대학생이 되었으니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교도 빠지지 않을 계획이다. 모내기를 줄여서라도 꼭 출석하겠다. 수업 시간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어서 일하면서도 학교에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약속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한태웅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