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FC서울의 상징과도 같았던 박주영이 이제 푸른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첫 서울을 상대한다.
울산 현대와 FC서울은 11일 오후 7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울산은 3승 1무, 승점 10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서울은 1승 2무 1패, 승점 5로 6위다.
박주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과의 재계약 대신 울산으로 향했다. 박주영은 자신의 은사인 홍명보 감독의 러브콜에 응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함께 한 은사와의 재회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05년 서울에 입단해 K리그에 데뷔한 박주영은 신드롬을 일으켰고 2008년 여름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로 이적했다. 그는 모나코, 아스널(프리미어리그), 셀타 비고(라리가) 등을 거쳐 유럽 생활을 이어갔고 알 샤밥(사우디)에서 잠시 생활한 뒤 2015년 서울로 복귀했다.
박주영은 다시 서울로 복귀해 2016시즌 지금까지 서울의 마지막 리그 우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후 그는 2019시즌 35경기 10골을 마지막으로 출장 경기 수가 줄어들었고 2021시즌엔 공격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울산으로 이적한 박주영은 지난 2월 26일 성남FC와의 리그 2라운드 원정에 교체로 출장해 15분간의 짧은 울산 데뷔전을 치렀다. 그 이후엔 계속 결장하고 있다.
박주영이 서울과의 경기에 출전 명단에 든다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은 적더라도 교체로 나설 가능성은 있다. 최근까지 서울에서 영광과 암흑기를 함께 했던 만큼 서울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물론 안익수 감독이 부임한 뒤 서울의 스타일이 달라졌기 때문에 박주영이 서울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울산은 오는 2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지난 주말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 승리의 기운을 서울전에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서울은 김천 원정에서 0-2로 패해 시즌 시작 전 기대와 다르게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3월 A매치 직전에 열리는 울산과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어지는 까다로운 2연전에서 모두 승점을 확보해야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