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같이 삽시다' 김청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체포될 뻔한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서는 전라남도 해남으로 투어를 떠나는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식당에서 김치를 먹던 김청은 돌연 "김치 사업하다 망했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냐"라고 운을 떼며 "20년 전이었다. 최고급 재료로만 만들었는데, 아무도 안 사먹더라"라고 씁쓸해했다.
혜은이는 "김치 사업 하니까 생각난다"라며 "80년대 초에 명동에서 의상실을 했다. 내 이름을 걸고 한 사업이다. 처음에는 재봉틀 2개로 시작했는데, 4개로 늘어날 정도로 사업이 잘 됐다"라고 밝혔다.
한 영업 사원과 사업을 확장하지 않는 조건으로 동업을 시작했다는 혜은이는 "그때 마침 미국 공연이 있어서 미국에 갔다 왔다. 2주 동안 자리를 비운 거다. 근데 그 사람이 2주 만에 재봉틀을 22대로 만들어놨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혜은이는 당시 할부로 계약된 돈만 2000만 원이었는데 받지 못한 채 계약을 파기했다며 "(동업자에게) '언제까지 줄 거냐'고 물으니까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주겠다'더라. 이게 무슨 말인지도 몰랐는데 5년간 이자만 납부하고 10년간 빚을 분할 상환한다는 거였다. 지인이 '이건 안 주겠다는 소리니까 받을 생각 하지 마'라고 했다"라며 웃었다.
김청은 "진짜 억울한 일이 있었다. 연예계 생활 매장 당하고 감옥 갈 뻔했다"라며 "아침에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어떤 남자가 '지금 김청 씨 주변에 사람들 다 잠복근무 서고 있다. 도망가지 말고 와라'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이유도 안 알려줬다. '뭐지?' 싶었다. 다 잠복하고 있다는데 겁이 나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 게 없었다. 그래서 아침에 남자가 말한 장소로 갔는데 분위기가 이상했다. 누가 들어오더니 (본인이) 검사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청은 "검사가 '김청 씨가 누군가와 같이 대마초를 피웠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까 내 의상 담당자가 불법 행위로 체포된 거였다. 근데 의상 담당자 수첩에 내 이름이랑 번호가 적혀 있으니까 나도 용의 선상에 올랐던 거다"라고 설명했다.
김청이 "그때 다른 건 모르겠지만 진짜 억울하더라"라고 말하자 박원숙은 "며칠 만에 나온 거냐"라고 물었고, 김청은 "며칠은 아니고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사진=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방송화면 캡처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