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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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우승을 위해 극복해야 할 3가지 불안요소

기사입력 2011.03.15 08:00 / 기사수정 2011.03.15 08:0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선수를 대체할 백업 세터가 부족한 점이 걱정입니다. 치명타를 맞아도 이를 극복할 수 있어야 우승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2010-2011 시즌의 주인공은 단연 대한항공이었다. 프로출범 이후, 무너지지 않았던 삼성화재-현대캐피탈 2강 구도를 깨트린 대한항공은 시즌 25승(5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다소 여유로운 상황이다. 챔피언결정전이 열리는4월 초까지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은 공수주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전력을 드러내며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한항공에도 우승을 위해 극복할 3가지 요소가 존재한다. 지난 14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시즌 전의 약속을 지켰다. 팀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남은 3주 동안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치르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팀의 심장이자 아킬레스건 한선수, 뒤를 받쳐주는 백업 세터가 없다

올 시즌,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뛰어넘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한 이유 중 하나는 주전 세터 한선수가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 2년 동안 국가대표로 뛰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한선수는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한선수의 뒤를 받쳐주는 백업세터가 약하다는 점이 대한항공의 아킬레스건이다. 한선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 대한항공의 전력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어려워지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 신영철 감독은 "주전 세터의 한선수가 자리가 무너지면 분명히 우리 팀에겐 큰 치명타다. 하지만, 우승을 일구기위해선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이가 안되면 잇몸으로 떼울 수 있는 투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선수의 뒤를 받쳐줄 세터는 배호철 밖에 없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세터의 교체는  매우 치명적이다. 대한항공에게 최악의 상황은 한선수에게 문제가 생기는 점이다. 만약 한선수가 별 탈 없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면 대한항공의 우승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기나긴 공백, 서브의 강도가 꾸준히 유지될 수 있을까

대한항공의 무기 중 하나는 바로 '강서브'이다. 올 시즌 팀 서브순위 1위에 오른 대한항공은 서브 개인순위 10위 안에도 3명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광속 서버' 에반은 당당히 서브 부분 1위에 올랐고 한선수와 김학민은 각각 8위와 10위에 올랐다.

장기간 실전 경기가 없을 경우, 그 문제점이 서브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신영철 감독은 "서브의 강도와 감각은 꾸준한 연습으로 유지시켜야 한다. 또한, 잘 넣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서브가 잘 들어가면 블로킹과 수비를 하는데 매우 편하다. 또한, 반대로 상대 서브를 무력화할 수 있는 서브리시브도 필요하다. 서브싸움은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힘주어 말했다.

에반의 스파이크 서브와 한선수의 예리한 목적타 서브는 정규리그에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놓았다. 만약 대한항공의 서브가 정규리그처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무너졌다. 정규리그 때 좋은 경기력을 펼쳤지만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급격히 흔들리는 약점을 노출했다.

이 점에 대해 신영철 감독은 "아무리 좋은 멘탈을 갖춰도 기술적인 부분에서 자신감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좋은 멘탈은 뛰어난 기량이 수반되어야한다. 좀 더 정확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범실을 줄여야 한다. 서브리시브와 2단연결같은 기본적인 플레이를 할 때, 흔들리지 말아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뒤, 선수들에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말해줬다. 정규리그는 잊고 단기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대한항공의 주장인 장광균은 "선수들에게 큰 부담없이 경기를 하자고 다독인다. 정규리그에서 했던 것처럼 하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대한항공은 중요한 고비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신영철 감독이 개편한 팀은 한층 끈끈해졌고 정규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프로 출범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4월 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사진 = 대한항공, 한선수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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