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11일 오후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야기현에서 2000구 가량의 시신이 추가되는 등 대량의 사망자 소식이 속속 들려오자, 일본 네티즌들도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14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쓰나미에 휩쓸린 미나미산리큐쵸(南三陸町)및 이시노마키시 오시카 반도의 바닷가에서 각 1000구 씩, 총 2000구 가량의 시신이 발견됐다.
또한 이바라키현의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교민 40살 이 모씨와 재일동포 43세 김모씨가 추락해서 숨지는 등, 한국인 2명의 사망도 확인됐다.
소식을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안타까움과 공포가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모두가 원전 폭발, 노심용융 가능성 등을 걱정하고 있는 와중에, 쓰나미도 또 다시 닥쳐올지 모른다며 "이런 절망은 처음이다" "지옥이다" "너무 불안해 미칠 것 같다. 죽는 것이 편할지 몰라"라며 불안한 심정을 토로했다.
2000명의 사체 발견 소식에는 "마침내 천 자리수인가"며 한탄했다.
일부 해외 언론에서 시신 사진 등을 전해오자 "도저히 볼 수 없다" "아이의 손이…" "형태가 남아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해야 하나" "마네킹이었다면 차라리 좋겠다" "명복을 기원한다. 그러나 분하다"며 안타까워했다.
한 네티즌은 "'쓰나미'라는 명칭은 너무 어감이 좋다. 저것은 물결(나미)이 아니다"라며 쓰나미를 원망하기도 했다.
[사진 ⓒ NHK 방송화면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