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가수 강원래의 아내 김송이 눈물 젖은 마음을 전했다.
김송은 2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휠체어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을 보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긴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김송의 시선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이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전동 휠체어를 타고 지나는 행인이 눈에 띈다.
김송은 "우리 남편도 내가 사랑했던 (강)원래 오빠도 그렇지"라며 "다 된 줄 알았는데 다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나도 속고 있었나 보다. 휠체어가 낯설다.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침대 고정 옷핀에 찔리고 눌리는 통증도 모른 채 엉덩이에 욕창이 4개나 생겨서 매일 약을 발라주는데 남편의 무감각해진 신경처럼 남편을 향한 내 마음의 신경도 마비가 된듯 무뎌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난 너무하다. 그래서 눈물이 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래는 지난 2000년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중 불법 유턴 차량과 충돌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03년 김송과 결혼했으며, 이들 부부는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이하 김송 글 전문.
휠체어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을 보았다. 노래를 흥얼거리던 나는 순간 멈췄고 시선이 휠체어를 탄 사람을 찾아갔다
아, 우리 남편도 내가 사랑했던 원래오빠도… 그렇지
다 된 줄 알았는데 다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나도 속고 있었나보다.
휠체어가 낯설다.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
침대 고정 옷핀에 찔리고 눌리는 통증도 모른 채 엉덩이에 욕창이 4개나 생겨버려서 매일 약을 발라주는데 남편의 무감각해진 감각 신경처럼 남편을 향한 내 마음의 신경도 마비가 된듯 무뎌져버렸다. 마치 내 일이 아닌 것처럼
남편은 욕창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에 하루에도 몇 번씩 소독하고 약을 발라줘야 한다고 내게 다급히 말을 하고 표정으로 그 어찌할 수 없는 두려움이 드러나는데
난 너무하다. 그래서 눈물이 난다. 헬스 주차장에서 한숨만 쉬고 있다
선이아빠 더 신경쓸게 소독도 약도 여러 번 바르고 체크할게 무뎌진 거 미안해
#눈물나서어떻게엘베타냐 #그래도운동하고갈게
사진=김송 인스타그램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