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페도르 스몰로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몰로프는 만 32세의 베테랑 공격수로 러시아 리그 통산 263경기 89골 29어시스트를 기록할 만큼 러시아 국민들에게 이름을 널리 알린 선수이다. 스몰로프는 러시아 국가대표로도 45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하는 등 선수 생활 내내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스몰로프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스몰로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용 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 시간이 지나고 SNS에 "no war"라는 짧은 글을 게시하면서 러시아의 행보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비쳤다.
AFP통신은 스몰로프가 러시아의 행보에 개인적인 의견을 내비친 첫 러시아 축구선수라고 밝히며 스몰로프의 행동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24일 스몰로프가 처음으로 의견을 내비친 이후, 우크라이나 축구선수 올렉산드르 진첸코도 자신의 SNS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진첸코는 자신의 SNS를 통해 푸틴의 사진을 올리면서 "당신이 가장 고통스럽게 죽기를 바란다"라는 강도높은 비난의 내용을 올렸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세계 축구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나폴리는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치르기 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반대하는 배너를 들며 의식을 치렀고, 우크라이나 출신의 아탈란타 미드필더 루슬란 말리노브스키는 올림피아코스와의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뒤, "NO WAR"라고 적힌 티셔츠를 카메라에 보이는 세리머니를 했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은 25일 오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러시아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사진=E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