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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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불행했던 유년…♥연정훈, 꿈꾸던 父의 모습" (써클하우스)[종합]

기사입력 2022.02.25 11:1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한가인이 불행했던 유년시절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 한가인이 일찍 결혼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한가인은 첫 예능에 나선 소감에 대해 "아침 일찍 불러서 늦게 가도 된다"라며 "집에 가면 애가 둘이다. 제가 혼자 세운 원칙이 36개월까지는 내가 맡아서 키운다였다. 저는 다행히 일을 조절할 수 있는 직업인데 하고 싶어도 못 하시는 어머니들이 정말 많다"라고 말했다.

한가인은 "아이들이 애착 관계가 생기고 안정될수록 저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있다. 실제로 불안장애가 와서 상담을 받은 적도 있다. 웃음도 많고 장난도 많은 성격이었는데 어느날부터 말수가 줄어드는 것 같다. 아이랑 얘기하니까 공룡 소리, 호랑이 소리 같은 거만 낸다"고 털어놨다.

또 한가인은 비연애주의라는 '철벽이' 사연자의 이야기를 듣던 중 "제 딸이 비연애주의라면 저는 좀 찬성할 것 같다. 비연애도 비혼도 좋다. 결혼하고 연애하고 사는 데 있어서 사랑한다는 건 되게 힘든 일이지 않나. 그런 걸 안 겪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굳이 연애를 해야 하고 결혼해야 하고 아기를 낳아야 하고 이런 건 하나의 초이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철벽이 사연자는 성장 과정을 이야기하며 "제가 어렸을 때 외도를 하셨다. 집에 잘 들어오시지 않다가 아예 나가셨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크겠다고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 제 기억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서 아버지에 대한 감정 자체가 없다"고 고백했다.

이에 한가인은 눈시울을 붉히며 "저는 사실 너무 동감이다. 저도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지는 않았다. 말씀하신 것처럼 힘든 시기가 있었다. 아빠라는 존재에 대한 미움이 아니다. 그에 대한 기대조차도 없다면 미움조차도 안 든다. 무감정이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한가인은 "근데 저는 오히려 반대로 그런 가정에서 살았기 때문에 저희 남편 집에 갔을 때 그게 너무 좋아보였다. 나는 평생 갖지 못 했던 따뜻한 가정의 모습, TV에 나올 것 같은 찌개가 끓고 있었다. 가족들이 모여서 오늘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너무 따뜻해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일찍 결혼하게 된 동기가 그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너무 컸었던 것 같다. 누군가가 나의 울타리가 돼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철벽이님도 그런 울타리가 돼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면 내가 쌓아놨던 벽 같은 게 무너지면서 믿고 안심하게 되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또 한가인은 "남편이 아기를 돌봐주는 걸 보면 제가 너무 치유를 받는다. 남편이 아기랑 노는 모습을 보면 어쩔 땐 제가 눈물이 날 것 같다. 제가 꿈꾸고 바랐던 아빠의 모습을 신랑이 보여주고 있어서 너무 치유가 된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한가인은 사연자에게 "이전의 가족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걸 어쩌면 남편한테 받게 될 수도 있다"라며 위로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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