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곽윤기의 몰카 논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곽윤기의 불법촬영 논란이 제기됐다.
'곽윤기 선수가 10년 전에 올린 허벅지 몰카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A씨는 "지금으로부터 11년 전(10년~11년) 곽윤기 선수가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 기억하시냐. 오래 전 일이지만 저는 그 사건을 알게 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잊은 적 없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과거 곽윤기가 자신의 SNS에 올렸던 사진이었다. 당시 곽윤기는 해당 사진을 게재하면서 "피곤한 지하철 여행 #뚜벅이 #옆사람 #허벅지 #나보다 #튼실해 #보임 #여자"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곽윤기는 해당 여성이 여동생이라고 밝히면서 사과한 바 있다.
A씨는 "곽 선수가 허벅지를 쭉 벌려 옆에 앉은 사람과 허벅지를 비교하며 선수인 자신보다 허벅지가 튼실하다고 비꼰 사람이 바로 저"라며 "제대로 사과해주시기 바란다. 명백히 신체 몰카다. 심지어 공인이시면서 저를 조롱했다. 해명도 거짓 해명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글이 공개된 직후에는 곽윤기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셌다. 특히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선수들을 이끌고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는 데 큰 공헌을 한데다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의 구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엄청난 영향력을 보인 그였기에 출연이 예정되어있던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A씨가 작성한 글의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여론이 반전되기 시작했다. A씨는 자신이 2012년에 해당 사건을 겪었다고 했지만, 곽윤기가 해당 사진을 올렸던 건 2014년이었다. 이외에 자신이 인증했던 신발의 디자인이 곽윤기가 올렸던 사진 속 여성이 신은 신발의 디자인과는 미묘하게 달랐던 점, 또 곽윤기에게 DM을 보냈다가 차단당했다는 사진 또한 합성으로 보이는 점이 드러나면서 A씨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에 A씨는 추가적으로 입장을 냈지만, 모 카페 회원의 댓글을 보면서 폭로글을 실시간으로 수정했다는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여론은 곽윤기의 편으로 쏠린 상황이다. 또한 당시 인스타그램을 아이폰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었다는 주장을 했지만, 실제로는 당시 안드로이드 유저들도 인스타그램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 드러나 A씨에 대한 비판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곽윤기는 현재 '유퀴즈' 및 '라디오스타' 등의 출연을 앞두고 있으며, 이날은 김아랑, 이유빈과 함께 JTBC '아는 형님' 녹화를 진행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온라인 커뮤니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