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이용이 기러기 아빠 생활을 청산하고 10년 만에 아내와 함께 지내고 있는 일상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이용이 출연했다.
이날 이용은 "제가 김흥국 씨만큼은 아니지만 기러기 생활을 오래 했다. 아내의 친정집도 미국이고, 미국에서 아들이 교수 생활을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다가 몇 달 전, 드디어 기러기 생활을 청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10년 만에 아내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같이 있으니까 좋은 점도 있지만, 떨어져 있는 시간이 10년이다 보니 이 상황이 어떤지 전문가 분들에게 여쭤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잉꼬부부로 유명하신 분이어서, 영상을 다 못보고 나갈까 걱정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후 이용과 아내의 일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통해 공개된 이용의 집은 1982년부터 1984년까지 3년 연속 가요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동안의 가수 경력을 증명하는 화려한 트로피가 전시돼있어 시선을 모았다.
이후 침대에 누워있는 이용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용은 켜져 있는 TV를 언급하며 "새벽 4시쯤 일어나서 저렇게 TV를 틀어놔야 잠이 오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가 이용을 깨우러 왔고, 이용은 헐렁해진 잠옷 고무줄로 인해 바지가 내려간 모습을 보여 영상을 지켜보던 MC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현영은 "엉덩이 보인 것이냐"고 놀랐고, 이용은 "잠옷을 매일 갈아입는데, 한 번 입고 계속 세탁기에 돌리니까 고무줄이 그걸 못 감당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용의 이야기를 들은 현영은 "아침에 일어나는 장면에서 잠옷바지가 내려간것은 최초다"라고 넉살을 부렸다. 이후 이용은 능숙하게 잠옷 고무줄을 갈아끼우며 살림꾼의 면모를 보였다.
이용은 "바느질, 빨래, 식사준비도 혼자 다 잘 할 수 있다"고 살림에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아내를 위해 쿠키까지 직접 만들었지만, 반죽에 계란을 넣지 않아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식사 내내 아내와 다정한 모습을 자랑하던 이용은 "우리가 닭살 커플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 하루에 뽀뽀하는 횟수는 셀 수 없다. 지금의 나이치고는 많이 한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이용은 히트곡 '잊혀진 계절'로 기네스북에 오른 기록도 밝혔다. 이용은 "2007년 10월 31일이었다. PD들끼리 선곡 전쟁이 벌어지는 것이다. 10월의 마지막날에 방송이 돼야 하지 않나. '잊혀진 계절'이 단일국가의 단일 곡으로 하루에 방송에 나온 횟수가 137회가 됐다"고 설명해 듣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퍼펙트 라이프'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