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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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이 형 멋있어요" 2년 뒤 이정후의 시선은 일본 아닌 메이저리그

기사입력 2022.02.24 06: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매년 향상된 기량을 뽐내며 지난해 타격왕까지 오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는 일본이 아닌 더 큰 무대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이정후는 123경기에서 타율 0.360 7홈런 84타점 10도루 OPS 0.960 성적을 거두며 타격에 정점을 찍었다. 데뷔 이래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왕과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우뚝 선 이정후는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는 스타 플레이어다.

해외 진출에 관해 이정후는 "아직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KBO리그에서) 5년을 했고 해외에 나갈 수 있는 조건이 2년 남았다. 해외 진출을 꿈꾸고 있긴 하다"면서 "내가 잘해야 나갈 수 있다. 구단에서 선배님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사례를 보면서 꿈이 생겼다. 제일 친했던 (김)하성이 형이 미국에 진출하기 전까지 한국에서 어떻게 해왔는지 봤다. 너무 멋있었다. 형이 미국에 나가 야구를 하면서 '너도 나올 수 있으니 열심히 하라'고 좋은 조언을 해줬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정후는 일본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에 초점을 맞추며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물론 일본도 좋다. 어렸을 때 일본에 가서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키움에 오고 애리조나 캠프를 갔는데 깜짝 놀랐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쓰는 시설, 운동장, 스프링캠프장에 놀랐다. '이런 곳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야구를 하는구나'라고 처음 느꼈고 멋있었다. 야구를 하면서 그런 곳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잘 대처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해외를 나갈 때 실패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없겠지만, 잘 안 되더라도 도전은 해보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이루어진 시점은 지난해 경험했던 도쿄 올림픽이었다. 이정후는 "프리미어12에도 출전했지만, 올림픽에 더 수준급 투수들이 왔다.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까지 뽑혔던 선수들도 있었다. 미국 투수들이 일본 투수들보다 좋은 공을 던지지만, 상대를 해보면서 '대처가 가능하겠다'고 느꼈다. 일본 투수들은 너무 어렵다. 변화구 싸움이 힘들었다. 미국 투수들이 좋은 공을 던지고 공격적이지만, 나도 공격적인 타격 스타일이라 잘 맞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앞서 이정후는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남았다. 묵묵히 2년 뒤를 기약하고 있다. 그는 "더 열심히 해서 평가에 어울릴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2년이 남았고 해야 할 일이 많다. 내 할 일을 하다 보면 도전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하는 면모를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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