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다비드 데헤아(맨유)가 친정팀을 상대한다.
데헤아는 지난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당시 맨유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는 팀의 전설적인 수문장 에드윈 반 데 사르가 현역 은퇴를 선언하면서 발 빠르게 차기 넘버원을 물색했고, 고심 끝에 데헤아를 후계자로 낙점했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2022년. 데헤아는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치열한 결전을 앞두고 있다.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격돌하게 된 것.
이에 데헤아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심경을 전했다. 데헤아는 "이제 맨체스터 출신처럼 느껴진다. 사랑받고 환영받는 곳이 고향이다. 수년간 이곳에 있었고, 삶과 축구에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솔직히 맨유를 떠날 것 같지 않다"라며 "이번 경기(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를 위해 고향으로 향한다. 나에게 기회를 준 구단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또 다른 경기일 뿐이다. 모두가 경기를 잘하고 싶어 한다. 우리는 승리를 원한다. 이것은 챔피언스리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그들과 경기하는 것이 좋은 징조인지 나쁜 징조인지는 모르겠다. 모두가 이기기 위해 그곳에 갈 것이고, 특히 내가 그렇다"라며 승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약 11년간 맨유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낸 데헤아는 리빙 레전드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커리어를 쌓고 있다. 실제로 맨유 통산 473경기 출전, 클린시트 163회를 기록 중이다.
물론 2015년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슈가 벌어지기도 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기량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듯했지만, 2021/22시즌 데헤아는 다시금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딘 헨더슨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데 이어 2021/22시즌 선방 96회, 클린시트 6회, 페널티킥 선방 2회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맨유와 아틀레이티코 마드리드의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오전 5시에 펼쳐진다.
사진 = REUTERS / 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