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과 계약 만료를 앞둔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중국과 다시 손을 잡을까. 현지 매체는 재계약 골인을 확신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20일 빅토르 안이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과 재결합할 가능성이 큰 3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가장 먼저 매체는 빅토르 안이 최근 라이브 방송에서 런쯔웨이를 포함해 다른 중국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19일 중국 ‘JSTV’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앞으로 또 기회가 있으면 런쯔웨이 등과 같은 팀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다시 올 수도 있다. 그건 앞으로 쉬면서 결정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 대표팀과의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어 매체는 빅토르 안이 중국의 여러 SNS를 이용하고 있는 부분을 강조했다. 빅토르 안은 중국 SNS 웨이보 등을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올림픽이 끝난 후 빅토르 안은 SNS에 "여러분(중국팀)과 손잡고 걸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건 영광이었다. 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준 모든 분들에게 매우 감사하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매체가 꼽은 재계약이 유력한 핵심 이유는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왕멍과의 관계다. 앞서 매체는 “절친 왕멍이 러시아에서 중국의 기술 코치로 데려왔다”면서 “김선태 감독을 따라 중국에 온 빅토르 안은 이제 중국의 우승을 도울 생각밖에 없다”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빅토르 안은 왕멍의 기술 코치직 제안을 수락하며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중국 쇼트트랙 전설 왕멍과의 친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빅토르 안과 재계약을 추진할 명분은 충분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이 이끈 중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활약에 힘입어 중국은 전체 3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한편 매체는 빅토르 안이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다면,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우쥔(한국명 임효준)이 가장 기뻐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