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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금메달리스트가 바라본 차준환 "집중력 놀라워"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18 16:48 / 기사수정 2022.02.18 16:4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계 미국인 네이선 첸이 한국의 간판 차준환(고려대)에게 찬사를 보냈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의 앰버서더인 첸은 지난 17일 화상으로 진행한 아시아권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차준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 첫 기술에서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바로 다시 경기에 집중한 점이 놀라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그런 적이 많았는데, 그럴 때 포기하고 낙담했다. 실수 후에 다시 경기에 집중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차준환을 비롯해 한국 스케이터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첸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총점 332.60점을 기록, 금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차준환은 총점 282.38점을 받으며 5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역대 최고 올림픽 성적이다.

차준환은 지아코모 푸치니의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고 첫 점프인 쿼드러플 토룹을 시도했으나 넘어졌다. 하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깔끔하게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했고 트리플 럿츠-트리플 루프에서도 실수를 범하지 않았다. 

첸은 "차준환은 더 많이 쿼드러플 점프를 구사할 수 있을 것 같다. 훌륭한 코칭스태프가 있고 좋은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자신의 기술을 잘 융화시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면서도 "스케이트는 기술력만으로 승부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충분히 다른 연기 요소로 부족함을 채워 넣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5위를 기록한 차준환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톱5에 진입했다.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폭발하며 세계적인 선수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첸은 “앞으로가 기대된다. 차준환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의 무대도 기대가 된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가 밝다”라고 치켜세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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