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장철수 감독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에 대해 설명했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감독 장철수)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 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0년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통해 제63회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칸 영화제가 주목한 신인 감독’으로 이름을 알린 장철수 감독은 이후 2013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통해 국내 약 69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다.
그런 그가 약 11년이라는 오랜 고뇌의 시간 끝에 탄생한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통해 다시 한번 극장가를 들썩이게 할 전망이다. 특히, 9년 만의 신작으로 파격 멜로라는 장르를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장철수 감독은 “멜로 영화를 찍고 싶었고, 사랑에 가장 열정적인 시기가 젊을 때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장철수 감독은 “그 나이에 가까울수록 뜨거운 사랑의 정열과 고통에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은가. 인생의 중반부를 향해 달리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만나게 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나의 애정이 가득 깃든 영화다”라고 밝히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세계가 주목한 노벨문학상 후보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어느 날 누가 지하철에서 이 책을 보다 너무 야해 황급히 덮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도대체 어떤 작품이길래’하는 생각으로 펼쳤던 책 속에는 남녀 간의 겪을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이 담겨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의 뜨거운 감정을 영화의 러닝 타임 안에 오롯이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혀, 많은 국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은교', '아가씨'의 뒤를 이을 새로운 ‘스크린셀러’의 탄생을 예고해 기대감을 더했다.
이어서 영화를 연출함에 있어 특수효과와 C.G.의 최소화에 가장 신경을 썼다는 그는 “세상에서 가장 숨 막히는 곳이 인간의 마음이자 심리다. 그래서 과거의 영화처럼 원점, 원형, 원래에 가까운 작업을 해보고자 현장 편집 과정을 과감히 생략하고 오로지 배우와 시나리오에 의존해 촬영을 진행했다”라며 각고의 노력을 밝혔다.
또한 배우들을 캐스팅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캐스팅은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주인공을 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고, 나는 운 좋게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든 배우들이 캐릭터 그 자체이며, 만약 영화에서 그들의 매력이 느껴지신다면 그것은 연기나 연출이 아니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까지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렇듯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그동안 한국형 청불 로맨스에 목말랐던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