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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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닥터' 김범, 똥손→금손 의사로 거듭나나 …'고밀도 열연'

기사입력 2022.02.16 09:34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고스트 닥터’ 김범이 고밀도 감정 열연으로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지난 14일, 15일에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 13회, 14회에서 김범은 흉부외과 레지던트 고승탁 역으로 분했다. 그는 승탁이 트라우마를 겪을 수밖에 없었던 지난 사연들을 섬세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승탁은 자신이 수술하던 환자가 사망했다는 충격에 그대로 수술실을 뛰쳐나갔다. 그는 잔뜩 움츠러든 채 병원을 벗어났고, 차영민(정지훈 분)의 오피스텔에서 어릴 적 트라우마를 겪었을 때처럼 헤드폰을 쓰고 잠적했다. 승탁은 환자를 살리며 희열을 느꼈던 순간을 떠올리다가도 트라우마로 인해 금방 눈물이 차오르며 보는 이들의 안쓰러움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승탁과 테스(성동일)의 인연이 밝혀졌다. 승탁은 거리에서 반태식(박철민 분)에 빙의해 응급환자 처치를 해낸 테스에게 혹시 의사였는지, 오 씨 성에 자신 또래의 손녀딸이 있는지 물었다. 이어 그는 테스가 20년 전 태식에 영접해서 어린 승탁을 수술해 살려냈던 의사이자 오수정(손나은 분)의 할아버지였음을 깨달았고, 이내 뭉클한 표정으로 테스를 바라보며 무언의 고마움을 전했다.

끝내 승탁은 영민을 찾아가 “나 의사 만들어 달라고, 내 손으로 환자 살리는 의사”라고 도움을 청했다. 그는 영민과 테스처럼 의사 가운의 무게를 감당해 보겠다고 굳게 결심하기도. 이후 승탁은 영민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연습용 재료들로 수처를 새로 배우며 영민의 지도하에 응급 환자 수처를 하나둘씩 성공해냈다.

결국 그는 심정지가 온 환자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CPR(심폐소생술)을 통해 혼자만의 힘으로 살려내자 눈물을 글썽이며 안도함과 동시에 감격의 미소를 지었다. 

김범은 탁월한 완급 조절로 넘실대는 감정의 폭을 표현, 극의 흡입력을 끌어올렸다. 그는 아픈 과거를 지닌 승탁을 불안에 떠는 표정과 초조한 눈빛으로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가 하면, 환한 미소로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고 있는 승탁의 기쁨을 고스란히 전했다. 이에 종영까지 단 한 주만을 남겨둔 ‘고스트 닥터’에서 김범이 앞으로 남은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고스트 닥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고스트 닥터’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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