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일본 언론이 연승을 잇지 못한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을 격려하는 현지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14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예선 6차전에서 한국에 5-10으로 졌다. 현재까지 예선 4승 2패로 미국과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일본은 남은 3경기로 준결승 진출 여부를 가린다. 준결승에는 예선에 참가한 10개 팀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진출한다.
일본은 한국에서 '팀 후지사와'로 알려진 '로코 솔라레'가 후지사와 사쓰키(30·스킵), 요시다 치나미(30·서드/바이스 스킵), 스즈키 유미(30·세컨드), 요시다 유리카(28·리드), 이시자키 고토미(43·대체선수)로 라인업을 꾸려 출전했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은 지난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맞붙었던 김은정(31·스킵), 김경애(28·서드/바이스 스킵), 김영미(30·세컨드), 김선영(28·리드), 김초희(25·대체선수)가 그대로 나섰다.
일본은 5엔드까지 4-5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8엔드에는 승리의 추가 더욱 크게 기우는 듯했지만 마지막 스톤을 1번에 배치하며 3점 차로 추격했는데, 9엔드에 다시 2점을 잃으며 5-10으로 10엔드를 치르지 않고 끝냈다.
경기가 끝나고 일본 '데일리'는 "'안경 선배' 김은정이 이끈 한국에 완패했다"며 "한국은 지난 평창 대회 준결승에서 아쉽게 진 운명의 상대다"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평창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최근에는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에서는 일본이 예선과 본선에서 2경기 모두 이겼다.
한국은 일본을 꺾고 예선 3승 3패로 캐나다, 영국과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던 일본은 한국에 지며 상승세를 잇지 못했지만, 한국이 준결승에 오른다면 지난 평창 대회와 마찬가지로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큰 팀 가운데 하나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소셜 미디어(SNS)로 현지 반응을 살피며 "'(한국의) 안경 선배가 날카로웠다'며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또 '한국은 강했다. 그래도 컬링은 계속된다. 잘 자고 잊자. 분위기를 전환해 다음 경기에 힘내자'는 격려와 성원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