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고군분투했지만, 단단한 상대 수비를 혼자 뚫을 수는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라울 히메네스와 레안데르 덴동커에게 실점했고 울버햄튼에게 승점 3점을 내주고 7위 자리도 내줬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울버햄튼이 단단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면서 공간이 나오지 않았지만,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전진패스, 그리고 왼쪽 수비수 라이언 세세뇽과 벤 데이비스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5분엔 벤탄쿠르가 손흥민의 침투를 보고 공간패스를 넣어 슈팅 기회를 만들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7분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하고 라이언 세세뇽을 빼면서 백4로 전환한 이후엔 손흥민이 좀 더 넓게 벌려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여기서 기회를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여러 차례 드리블 돌파 시도 이후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울버햄튼의 많은 수비 숫자에 막혔다. 후반에도 손흥민은 지치지 않고 공격을 이끌었고 계속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후반 29분엔 한 차례 슈팅을 놓쳤지만, 1분 뒤 곧바로 쿨루셉스키의 긴 패스를 끝까지 따라가기 위해 수비보다 훨씬 빠른 스프린트 속도를 보여줬다.
울버햄튼은 23경기를 치를 동안 단 17실점만 허용하며 맨체스터 시티(25경기 14실점)에 이어 최소실점 2위를 자랑하는 저력이 있는 팀이다. 단단한 백3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에 나서는 울버햄튼에게 토트넘은 고전했고 토트넘은 울버햄튼 수비의 공간을 전혀 찾지 못했다.
울버햄튼이 완벽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하며 손흥민이 만드는 토트넘의 공격 기회를 방해했다. 손흥민은 혼자서 키패스만 4개를 기록했고 드리블 돌파도 1회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려고 노력했다. 코너킥과 프리킥 전담 키커로도 나서 세트피스 기회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날 함께 공격에 나선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우라, 교체 투입된 쿨루셉스키와 스티븐 베르흐바인도 동료들과의 호흡은 물론 슈팅 정확도도 매우 떨어졌다. 토트넘은 결국 득점에 실패하며 연패와 함께 8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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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