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공수 밸런스가 무너진 토트넘 홋스퍼가 홈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에게 무너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울버햄튼에게 승점 3점을 내주고 7위 자리도 내줬다.
토트넘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를 비롯해 다빈손 산체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가 백3를 구성했다. 윙백으로 맷 도허티와 라이언 세세뇽이 나서고 중원은 해리 윙크스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지켰다. 최전방은 루카스 모우라와 해리 케인, 그리고 손흥민이 득점을 노렸다.
이에 맞서는 울버햄튼도 3-5-2 전형으로 맞섰다. 조세 사 골키퍼를 비롯해 막시밀리안 킬먼, 코너 코디, 로망 사이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윙백은 라얀 아이트-누리, 넬송 세메두가 맡았다. 중원에 후벵 네베스와 레안더르 덴동커, 루크 쿤들이 중심을 잡았다. 최전방에 라울 히메네스, 다니엘 포덴세가 출격했다.
울버햄튼이 원정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9분 프리킥 이후 토트넘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박스 안에서 히메네스가 리바운드 볼을 발리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공격 작업을 제대로 풀지 못했고 패스 실수가 계속 이어졌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벤탄쿠르의 침투패스를 받아 수비라인을 뚫고 돌파에 성공했지만, 슈팅이 약하게 향하면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토트넘은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 18분 후방에서 패스 실수가 이어졌고 울버햄튼의 압박에 볼을 뺏겼다. 박스 안에서 포덴세가 세메두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고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덴동커가 끝까지 밀고 들어가 추가골을 넣었다.
23분엔 도허티의 클리어링 실수를 히메네스가 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연결했고 요리스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경기를 전혀 풀지 못한 토트넘은 27분 만에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하고 라이언 세세뇽을 빼면서 백4로 전환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35분 역습 찬스에서 중앙에서 포덴세가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다시 요리스가 막았다. 토트넘은 불안한 수비로 계속 위기를 자초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왼쪽으로 보내면서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하며 활로를 뚫어보려 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까지 빠른 역습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토트넘은 울버햄튼의 압박에 고전했지만 공격 작업은 잘 진행됐다. 후반 7분 산체스의 실수로 히메네스가 박스 안에서 기회를 맞았지만, 다시 요리스가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볼을 뺏은 뒤 손흥민이 볼을 받으며 역습에 나섰다. 왼쪽에 있는 케인에게 공간 패스를 연결했고 케인이 왼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조세 사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9분 프리킥 이후 세컨 볼 기회에서 윙크스가 강력한 발리슛을 시도했고 수비에 굴절되면서 골대를 맞고 나갔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도허티의 낮은 얼리 크로스를 박스 중앙에서 받아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2분 뒤 쿨루셉스키의 슈팅도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조직력을 유지한 단단한 울버햄튼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메로의 헤더 슈팅은 조세 사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은 홈에서 울버햄튼에게 패했고 8위로 내려갔다. 황희찬은 후반 35분 경 교체 투입돼 약 15분 간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