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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아이돌' 출연 고사했던 가희, "값진 경험"에 눈물 '왈칵'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2.13 14:5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가희가 '마마돌'로 약 10년만에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 종영한 tvN 예능 프로그램 '엄마는 아이돌'은 출산과 육아로 잠시 우리 곁을 떠났던 스타들이 완성형 아이돌로 돌아오는 레전드 맘들의 컴백 프로젝트다.

'엄마는 아이돌'에서 가희는 원더걸스 출신 선예, 쥬얼리 출신 박정아, 베이비복스리브 출신 양은지, 스칼렛 모조핀 출신 배우 현쥬니, 가수 별과 함께 신인 아이돌 그룹 '마마돌'이 되어 무대에 올랐다.

2012년 그룹 애프터스쿨 '졸업' 소식을 전했던 가희는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약 10년만 무대에 올라 여전히 현역 시절 같은 기량을 뽐내며 자타공인 춤신의 면모를 자랑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가희는 '엄마는 아이돌' 출연 비화를 전했다. 가희는 "프로그램 자체가 한번 하고 올 수 있는 게 아니어서 현실적인 문제를 걱정했다. 마음속으로는 '오케이'였는데 생각해야 될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며 '엄마는 아이돌' 출연을 고사했었다고 밝혔다.

발리가 삶의 터전인 가희에게는 3~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도 큰 결심과 가족의 희생이 따랐다. 가희는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고 남편에게 말했는데 애프터스쿨이 끝나고 무대에 대한 진심이 남편에게도 전해졌는지 제 마음을 다 읽은 것 같다"며 "남편이 아이들도 돌봐주고, 많이 서포트 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희는 "발리는 3월 말에 돌아갈 계획으로 잡혀있고, 확정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가희는 그간 Mnet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참가자들의 안무를 지도하는 스승의 역할로 얼굴을 비춰왔다. 이는 대중들이 가희의 '엄마는 아이돌' 도전을 더 높게 샀던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심지어는 같은 자리에 앉아 심사를 했던 배윤정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가희는 현실 점검 무대에서 제시의 '어떤X'와 블랙핑크 리사의 '라리사'로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컴백 마스터들은 물론 현역 아이돌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10년 만의 무대에 환호성과 극찬도 잠시, 가희는 보컬 점검에서 '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가희는 "사실 실력을 평가받는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고 현실 점검 정도만 생각했다. 정말 자신은 있지만 보컬을 '하'를 받을 줄 몰라서 충격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가희는 "박선주 씨도 그렇고 배윤정 씨도 그렇고 전문적인 분들이라서 평가받아 보고 싶었다. '나는 어느 정도일까' 도전의식이 생겼던 것 같다. 특히 배윤정 씨가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궁금도 했고 기분도 이상하고 같이 거기에 앉아서 해야 할 위치인 것 같은데 무대 하나만 보러 왔기 때문에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가희는 보컬 선발전 무대에서 '바람의 노래'를 통해 '상' 평가를 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가희는 박선주의 트레이닝을 받으며 허스키한 목소리가 아닌  맑은 고음역이라는 반전 발성법을 선보였다. 이 무대를 통해 춤에 가려진 노래 실력이 뒤늦게나 빛을 보게 됐다. 가희는 '바람의 노래'를 차분하게 부르다 왈칵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가희는 "보여줘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건 우연이 아니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냥 아무 의미 없이 불렀을 수도 있는 노래지만 더 책임감과 부담감이 느껴지고 많이 긴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살면서 언제 들어볼 수 있을까 하는 가사들이었다. '바람의 노래?' 시적인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겸손해지는 노래인 것 같다. 사람 사는데 사랑하면 안 될 것 없고. 사랑하면 행복할 텐데 하면서 많이 울컥했다"고 전했다.

특히 가희는 트레이닝을 도와준 한원종에 대해 "가사를 내뱉을 때 긴장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 있는 대로 잘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셨다. 춤을 출 때도 온몸에 미세한 근육들을 여기저기 써가면서 하는데 터트려주는 부분에서는 '네가 생각하는 너의 모든 울분을 토해내'라고 하셨다.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고 특별했고 값진 경험이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tvN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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