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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새 외인 향한 낮은 기대치? 저평가 뒤집을 해결책 찾았다

기사입력 2022.02.12 06: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흥, 박윤서 기자) "가장 좋았던 시절의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가 지난 10일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일 한국에 입국한 애플러는 일주일 자가격리에 돌입했고 10일 정오에 해제되며 저녁 기자회견에 임했다. 본격적인 스프링캠프 훈련은 11일에 소화했다.

키움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등장한 애플러는 "팀 적응을 위해 준비했고 동료들과 만나기를 열망했다. 팀원들의 포지션과 이름들을 생각했다. 자가격리 기간 동안 같이 격리한 통역사가 이정후와 박동원 영상들을 보여줬고,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전해 들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정확하게 기억 못 하지만, 외워가는 과정이다"라고 전했다.

애플러는 제구가 안정적이며 변화구 구사력이 뛰어난 투수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 애플러는 "최대 강점은 제구력이다. 코너에 스트라이크를 잘 집어넣고 볼넷을 많이 안 준다.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도하며 처리하는 것도 강점이다. 포심, 투심, 체인지업, 커터, 커브를 던진다. 주력 구종은 체인지업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야구 경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애플러는 지난 2019년 오릭스에서 24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4.02 성적을 거뒀다. 그는 "일본에서 뛰었던 경험이 확실히 도움이 된다. 에릭 요키시, 조쉬 린드블럼, 닉 킹험에게 한국 타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미국과 일본 유형의 중간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어떤 타자는 커트 위주로 타격을 하고, 또 다른 타자는 홈런을 치기 위해 큰 스윙을 한다고 알려줬다. 거기에 맞춰 내가 투구를 하는데 (일본리그 경험은) 충분히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은 에플러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투수다. 게다가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팀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으로 19경기에서 2승 9패 평균자책점 7.75로 고전했다. 특출난 것 없는 이력 탓인지 애플러는 다른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주목도도 낮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진에는 이유가 존재했다.

애플러는 "작년 트리플A에 있을 때 팀에서 릴리스를 낮출 것을 요구했다. 따라서 팔각도를 내렸는데 일 년 동안 나와 잘 맞지 않았다. 구단에서는 팔을 낮춰서 슬라이더 각을 크게 만들려고 했다. 원래 팔각도가 아니어서 제구력의 일관성이 떨어졌다. 이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팔각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작년에 기복이 심했는데 좋지 않았던 경기들을 경험 삼아 성공적인 투구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팔각도가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 퍼포먼스가 나오고 있고 시즌에 맞춰 준비 중이다. 그것이 잘 이루어지면 가장 좋았던 시절의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라며 해결책을 설명했다. 추후 애플러의 팔각도와 릴리스 포인트를 눈여겨봐야 한다.

한편 애플러는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외인 동지 야시엘 푸이그, 요키시와의 호흡을 기대했다. 이들에 관해 애플러는 "푸이그와 과거에 만났거나 친분이 있는 건 아니다. 같은 팀에 오게 되어서 좋다. 내가 투구를 하면 점수를 올려주거나 홈런을 쳐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팀 동료로서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 요키시가 팀에 합류 하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KBO리그에 대해 조언을 구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고흥,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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