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아르만도 브로야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0일 오전(한국시간) 사우스햄튼은 토트넘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매치업에서 3-2 승리를 쟁취했다. 베드나렉의 자책골로 패색이 짙는 듯했지만 브로야가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막판 엘유누시, 아담스의 연속골이 터지며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이로써 사우스햄튼은 공식전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고, 6승 10무 7패 승점 28점으로 10위를 지켜냈다. 9위 브라이튼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이들과의 승점 차는 2점이다.
이날 임대생 브로야는 아담스와 함께 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90분경 월콧과 교체되기 전까지 브로야는 1골을 포함하여 슈팅 4회, 경합 승리 8회, 볼 리커버리 7회, 드리블 돌파 1회, 키패스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브로야에게 팀 내 4번째로 높은 평점 7.53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첼시 아카데미 출신 브로야는 2020년 에버튼전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4-0으로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유망주였던 브로야의 데뷔전이 이뤼질 수 있었다. 86분경 지루와 교체되어 스템포드 브릿지로 들어선 브로야는 약 7분간 첼시 데뷔전을 치렀다.
그 이후 첼시는 2020/21시즌을 앞두고 베르너, 하베르츠 등 막강한 공격수들을 영입했다. 결국, 브로야는 성장 및 정기적인 출전을 위해 비테세로 임대를 떠났고, 2020/21시즌 30경기 출전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와 같은 활약상에 힙입어 2021/22시즌을 앞두고 첼시 1군에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첼시는 9750만 유로(약 130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루카쿠를 영입했고, 브로야는 사우스햄튼으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다만, 첼시는 브로야의 가능성을 믿고 지난해 7월 5년 재계약을 체결해 놓은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첼시의 선택은 적중했다. 브로야는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9경기 출전(선발 11회) 6골, EFL컵 2경기 선발 출전 2골을 기록 중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를 기준으로 루카쿠보다 높은 득점 수치다. 루카쿠는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16경기 출전(선발 11회) 5골에 그치고 있다.
이에 지난 겨울 이적시장 당시, 사우스햄튼이 브로야를 완전 영입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들끓었다. 실제로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사우스햄튼이 브로야를 완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500만 파운드(약 405억 원)라는 기록적인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그의 완전 이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