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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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박해민 라이벌리, 원태인은 "민호 형 도와 해민이 형 묶겠다"

기사입력 2022.02.09 05: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든든했던 동지가 이제는 까다로운 적이 됐다. LG 트윈스로 떠난 박해민과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배터리 원태인-강민호의 이야기다. 

겨우내 삼성은 ‘집토끼’ 강민호와 백정현을 잡으며 선방했지만, 또 한 명의 내부 FA 박해민을 놓치면서 전력에 누수가 생겼다. 박해민은 LG 트윈스와 4년 60억에 FA 계약을 맺으면서 10년 동안 함께 했던 친정팀을 떠나 새 팀에 정착했다. 

박해민은 지난 수년간 리드오프 중견수로 활약하며 삼성의 핵심 멤버로 발돋움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과 남다른 리더십까지 겸비하며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가장 든든했던 아군이 이제는 까다로운 적이 됐다. 그물망 수비로 투수 뒤를 든든히 받치고 빠른 발로 타자들에게 기회를 가져다 줬던 그가 이제는 삼성 타자들의 타구를 막고 투수들을 흔드는 요주의 인물로 바뀌었다. 

원태인 역시 박해민의 이적이 아쉬울 따름이다. 특히 원태인은 그동안 “(박)해민이 형이 뒤에서 받쳐줘서 든든하다”라고 수차례 얘기해왔던 선수로, 박해민과의 이별이 아쉽기만 하다. 원태인은 “삼성에 있을 땐 제가 먼저 형에게 다가가서 많은 것을 물어볼 정도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형이다”라며 든든한 형이 없어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쉬워만 할 순 없다. 새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박해민과 삼성은 서로의 맞대결을 준비하며 각자의 캠프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해민은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로 포수 강민호를 꼽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해민은 “삼성 투수들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걱정하지 않는데, (강)민호형이 타석에서 내게 무슨 말을 할지 걱정한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들은 강민호도 응수했다. 강민호는 웃으면서 “(박)해민이에게 연락해서 도발하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외적으로는 좋아하는 동생이지만, 경기에선 상대팀 선수다. 롯데 시절 박해민을 상대했던 것처럼 전력분석 잘 해서 해민이의 출루를 최대한 막으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원태인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원태인은 “해민이 형과의 대결이 부담스러울 거 같다. 나에 대해 많이 아는 형이고, 승부도 많이 어려울 것 같다“라면서도 ”해민이 형이 라이벌로 민호 형을 꼽았는데, 민호 형이 이길 수 있도록 잘 막겠다. 도루 주면 후폭풍이 있을 것 같다“라며 박해민을 상대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투수마다 버릇이 있는데, 해민이 형이 내게도 하나씩 알려줄 정도로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버릇이 나오지 않게 주의해서 도루를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옛 동료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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