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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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소중함 깨닫길"…송가인 배우 데뷔작 '매미소리' [종합]

기사입력 2022.02.07 13:2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매미소리'가 송가인이라는 든든한 존재와 함께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매미소리'(감독 이충렬)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충렬 감독과 배우 이양희, 주보비, 서연우, 송가인이 참석했다. 

'매미소리'는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20년 만에 비로소 서로를 마주하게 된 부녀의 깊은 갈등과 눈물나는 화해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상 최초 최다 관객을 동원한 '워낭소리'를 연출한 이충렬 감독의 신작이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영화로 돌아온 이충렬 감독은 "저를 다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아니까, '매미소리'도 다큐멘터리 아니냐고 하더라. 그런데 매미가 달구지 수레를 끌 수도 없고 연기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다큐멘터리를 할 수 없었다"며 "개인적인 가족사가 있는데 그 상처를 해소하고 싶어서 극영화식으로 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덕배 역의 이양희와 수남 역의 주보비는 '매미소리'를 통해 처음으로 장편영화 주연배우로 나서게 됐다. 이에 이양희는 "버티다 보니 이런 날이 온다. 떨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주보비는 "촬영에 어려움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았다. 저도 선배님이랑 비슷하게 긴 호흡으로 주연을 맡아본 게 처음이라서 책임감 때문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 정도였던 것 같다. 찍은지 시간이 많이 지났다. 마음 편하게 있다가 개봉을 앞두고 또다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역배우 서연우는 덕배의 외손녀이자 수남의 딸인 꽃하나를 연기, 깜찍한 매력을 선보인다. 서연우는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찍을 때가 여름이지 않나. 낮에는 덥고 밤에는 세트장이 바닷가에 있어서 추운데도 반팔을 입고 촬영을 해야 했다. 목 감기가 심하게 걸렸는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촬영을 했다. 근데 목 쉰 게 잘 없어졌다. 목소리가 안 예쁘게 나와서 그게 좀 아쉽다"고 말해 미소를 자아냈다. 



송가인은 특별출연으로 '매미소리'를 지원사격한다. '매미소리'는 진도 지방의 전통 풍습으로 출상 전날 밤 초상집 마당에서 광대들과 상여꾼들이 벌이는 민속놀이인 ‘다시래기’를 소재로 삼고, 진도 올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한 바. 진도 홍보대사인 송가인이 힘을 보탠 것. 

이에 대해 송가인은 "진도 홍보대사로서 안 할 수가 없겠더라. 그리고 감독님의 '워낭소리'를 감명 깊게 봐서 출연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진도에 내려가서 촬영을 즐겁게 했다"며 "진도에서 아기 때부터 자라서 그런지 장례 문화가 발달돼 있는 걸 알았다. 어렸을 때부터 상여가 나가고, 다시래기가 공연을 해주고 이런 게 익숙한 문화였다"고 말했다. 

더불어 첫 연기 도전을 한 바. "제 부분이 아마 편집이 많이 됐을 것"이라는 송가인은 "배우분들이 정말 대단하단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 연기는 못할 것 같다. 노래만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이충렬 감독은 "부모와 자식간에 상처를 가진 경우가 있다. 이런 걸 진도 다시래기랑 결합시켜서 만들었다. 아버지와 자식 사이에 트라우마나 상처를 갖고 있더라. 돌아가신 다음에 아쉬워하고 후회하고 이런 경우를 봤다. 저희 영화를 통해 화해할 수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영화가 담은 메시지를 짚었다. 

또한 주보비는 "어렵고 긴 영화이지만 마지막에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한다. 용기를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니 많이 찾아봐줬으면 한다"고 말했고, 송가인은 "문화재를 소재로 삼아서 쉽게 다다갈 수 있게 만들어진 영화다. 많은 분이 관람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따. 

한편 '매미소리'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사진 =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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