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버풀의 동료가 아프리카 최정상을 두고 라이벌로 만난다. 피르미누 없는 '마라'맛 맞대결이 카메룬에서 펼쳐진다.
오는 7일(한국시간) 야운데 올렘베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이집트의 CAF(아프리카축구연맹) 카메룬 네이션스컵 2021 결승전이 열린다. 세네갈은 부르키나파소를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이집트는 개최국 카메룬과 득점 없이 비겨 승부차기로 향했고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이번 맞대결은 특히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이라는 한 팀에서 뛰는 슈퍼스타 모하메드 살라(이집트)와 사디오 마네(세네갈)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다. 두 선수가 리버풀에 함께하기 시작한 이후로 리버풀은 발전했고 호베르투 피르미누(브라질)까지 더해 '마누라' 라인을 형성해 2018/19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9/20시즌엔 리버풀의 3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결승에서 동료인 마네를 만나는 것에 대해 살라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세네갈, 그리고 마네와 경기를 뛸 수 있어 좋다. 우리는 라이벌이 될 것이고 경기 후에 우린 다시 동료가 될 것이다. 우리는 모로코전 후에 잠깐 대화를 나눴고 서로를 잘 확인했다. 난 우리가 결승에서 만나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마네는 지난 2019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전에 올랐다. 당시 마네는 알제리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러 이번 대회에 더 간절함이 크다. 이집트는 2017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결승전에 올라왔다. 자국대회였던 2019년 대회 땐 16강에 머물렀던 이집트는 2010년 대회 우승에 이어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살라는 "대표팀에서 우승을 하는 건 아주 특별하다. 난 엄청난 감정을 느낀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했고 프리미어리그도 리버풀의 30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스위스 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어느 곳에서든 우승을 했는데 난 내 조국과 함께 대표팀에서의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느낌을 느끼고 싶다. 얼마나 특별하겠는가. 아주 흥분되고 우리가 내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라는 2017년 대회에 네이션스컵 에 데뷔했고 우승에 실패했다. 그는 "우리는 8번째 별을 달기 위해 세네갈과 싸울 것이다. 타이틀을 원하고 우리에게 큰 의미가 이집트 팬들을 위해 트로피를 따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세네갈 대표로 나온 주장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는 "2019년 준우승을 한 이후 난 세네갈 역사를 쓰기 위해 내일 출전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세네갈과 국민들에게 트로피를 주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꿈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뒤지지 않는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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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