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불후의 명곡' 최불암이 남상일, 안예은의 무대에 눈물 지었다.
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543회에서는 '한국인의 노래-최불암 편’ 2부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카디, 남상일&안예은, 알리, 정동하가 무대에 나섰다.
오프닝에서 남상일은 파트너 안예은을 항해 "후배지만 팬"이라며 "천재음악가"라고 극찬했다. 그는 "안예은의 음악에 국악 요소가 다 들어있다"며 "국악을 홍보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국악을 전공했어도 대성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안예은은 "알리의 팬"이라고 밝혀 남상일을 씁쓸하게 했다. "마침 알리 옆자리가 비어있다"는 남상일의 말에 안예은은 곧바로 알리의 옆자리로 이동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쩔줄 몰라하는 안예은의 모습에 남상일은 "무대 때문에 메세지를 주고받을 때는 이모티콘 하나 안 보냈다"며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여자였어?"라고 덧붙여 사람들을 폭소케했다.
남상일과 안예은은 최숙자의 '백지의 연서'와 남상규의 '추풍령'으로 무대를 꾸몄다. 최불암의 애청곡 '추풍령'과 그의 어머니의 애창곡 '백지의 연서'를 믹스한 것.
이들의 노래를 들은 최불암과 출연진들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최불암은 "어머니가 '백지의 연서'를 흥얼거리셨다"며 "지금 와서 가사를 보니 아머니가 중국에 계신 아버지를 많이 그리워하셨던 거 같다"고 노래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MC 신동엽은 "아버지가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시지 않았냐"며 "독립운동군의 자금을 마련하는 일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불암은 故 박봉우 시인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어머니가 '은성주점'이라는 술집을 운영하셨다"며 "가난한 문인, 예술가들이 그 주점에 다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최불암은 "막걸리 살 돈도 없는 양반이 항상 동전을 쥐어주곤 했다"며 시인 故 박봉우를 떠올렸다.
그는 "남상일이 내 마음을 잘 대변해주었다"며 "가슴이 저며왔다"고 무대를 본 소감을 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